수업일수도 중요하지
내 생각이 정답은 아니겠지만, 국가 상황과 주변 상황, 그리고 학교의 상황을 포함해서 고려해 볼때 4월 6일 월요일에는 개학을 할거라고 본다.
물론 또 중간에 여러 일들이 있으면 또 어떻게 변할 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개학을 해야 할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의 피로도가 꽤나 많이 올라간 상태이기도 하고. 학교란 곳은 결국 아이들이 있어야 존재 가치가 있는 곳이기도 하고.
그냥 9월까지 쉬자는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코로나 라는 이유로 학기가 변경된다면 또 그 다음에도 비슷한 이유로 계속 연기만 되지 않을까? 9월 아니 12월에 코로나가 유행될 수도 있지. 미래의 불확실함을 가지고 이야기 하기 보다 지금의 최선을 찾아야 할때가 아닐지.
개학할 거라고 보는 가장 큰 이유는 지금 교육부에서 나오는 대책들이 상당히 구체적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원격학습을 위한 지침을 개정하고 교육환경이 안되는 학생들을 파악하고 있는 것을 보면 어떻게든 개학할 것 같다. (걱정되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물론 이것도 100% 완전한 준비는 아닐거라는 거 알고 있다. 완전무결하게 준비를 해야겠지만 우리 모두 처음 겪는 일이니 그 어찌 완전할 수 있을까? 문제를 찾아서 고치고 발전시키는 것이 새로운 상황에 대한 대처일거라고 믿는다.
내가 생각하는 예상은,
4월 6일 등교개학한다 (대구는 모르겠다)
그 날부터 언제든지 원격학습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준비와 안내를 한다. 모든 학급이 한 번씩은 경험하려면 일주일은 필요하다. 안되면 유인물이라도 준비되어야 한다.
그리고 확진자가 교내에서 나오면 바로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아마도 화상강의는 초등 수준에서 좀 힘들 듯 하고, 에듀넷을 활용한 원격학습 모듈을 사용할 것 같다. 국수사과는 기존 모듈이 있으니 그 외 다른 과목들은 고민을 해봐야 겠다. PPT에 음성을 입힌 형태도 가능하지 않을지 싶다. (저작권 문제를 어떻게 비켜나갈지. 걱정도 된다)
개학하면 등교시간을 정해서 그 시간에 오는 학생들 발열체크를 할 것 같다. 서울에서는 열화상카메라를 준다고 하니 그걸 통해서 하면 되는데. 이게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우리 학교처럼 큰 학교는 아이들이 많은데 한 줄로 서서 측정하라니. 공항에 입국할 때처럼 긴 줄이 생길 것 같다. 결국 교사가 일일이 측정을 해야 하지 않을 지. 이건 당번을 어떻게 정해야 할 지.
발열자가 나왔을 때도 문제다. 교문에서 바로 집으로 돌려보내야 할 지. 그러면 아이도 맘 상할텐데. 그렇다고 보건실로 들여보내면 (만일 확진자라면) 건물 안이라서 큰 걱정이 될 것 같다. 그렇다고 밖에 천막을 쳐 놓을 수도 없고. 집에 가야 하는 상황인데 부모님이 맞벌이라 아무도 없으면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급식을 식당에서 못하고 교실에서 한다는데 교실에서의 배식문제도 참 난감하다. 다시 예전처럼 일일이 나눠주는 게 좋을까? 대만이나 싱가폴 보니 가림판을 나눠주었던데. 학교에서도 그런 것들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미리 사야지 또 품절되면 어찌하려나.
실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면 그냥 완전히 종식되고 개학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본다. 하지만 아이들의 교육권을 생각하면 마냥 연기하는게 다가 아닐지도. 생존권이 더 중요하긴 하지만 교육권과 생존권의 중요도를 적어도 선택할 수 있어야 하는게 아닌지. 급한 불은 껐다고들 생각하니 말이다. (이것도 나만의 생각일수도)
수업일수나 수업시수는 이런 교육권과 관련된 일이다. 아이들이 최소한 받아야 할 내용을 적정한 일자에 적정한 시간만큼 가르치는 게 교사의 일인거다. 그러니 수업일수 수업시수는 중요하다. 줄였어도 내용은 그대로이기에 통합하고 빼고 재구성해서 가르쳐야 한다.
참 어려운 일이다. 어떤 선택을 해도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어떤 이유로도 비판할 수 있고 비난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길을 가기 전까지는 그런 말들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최대한 조심하고 결정하고 그 결정 속에서 또 다시 해법을 찾아 다시 고쳐나갈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