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개학 연기

4월 6일은 확실한 거죠?

by 투덜쌤


1.

2020년은 아마도 꽤나 힘들었던 한 해가 될 것임이 틀림없다. 결국 조삼모사일 뿐이고, 방학이 앞으로 왔을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정해지지 않고 무작정 기다려야 하는 이 정신적 압박은 꽤나 데미지가 심하다. 아직 학기가 시작도 안 했는데 기가 다 빨려 버렸다. 연기 그리고 또 연기. 누구에게 뭐라고 해야 한단 말인가? 결국 나쁜 놈은 바이러스일 뿐이다.


2.

돌봄으로 지친 학부모 그리고 교사, 돌봄교사, 학생들. 그 어느 하나 힘들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처음 부딪혀보는 이 상황에 매뉴얼은 부족하고 이리저리 시행착오만 겪는 건 아직 우리가 처음이라 그렇다. 모두가 만족할 만한 정책은 없는 법. 짜증이 목까지 차오르지만 어쩌랴. 이 곳도 결국 내 직장이지 내 일터인데.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지.


3.

4.6일에 개학하면 별 일 없을까?

분명 확진자는 나올 텐데. 아이들이건 혹은 선생님이건. 아마도 어떤 확진자의 자녀일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 같다. 그런 경우 학교는 휴교를 해야 하나? 혹은 그 반만? 아니면 가 학년 전체가? 2주 동안?

만약 개학했을 시 우리가 써야 할 예방책은 뻔할 듯하다. 교문 앞에서 발열체크. 마스크 안 쓴 학생들 착용 지도. 그리고 교실과 복도 곳곳에 손소독제. 기침을 하는 학생은 학부모와 통화 후 가정으로 돌려보내야 할 것 같다. 보건실도 안전하지 않으니. 부모님이 괜찮다고 말하셔도 학교가 안된다고 해야 할 듯. 이 과정에서 잘못 말이 전달되면 학생의 교육권 관련한 논쟁이 일어날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다른 아이들이 더 중요한데 어찌해야 하나.


결국 치료제가 나올 때까지는 이런 위태스러운 일들이 반복될지 모르겠다. 개학해도 걱정이네.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