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보신엔 물고기

볼락과 박대를 먹다

by 오문원

어제는 요양병원에 계신 어머니 면회를 다녀왔다.

형, 누나와 같이 갔는데 무사히 면회를 마쳤다.

다행히 어머니께서 눈을 뜨고 계셨다.

형은 어머니가 좋아하시던 곡을 태블릿으로 재생되는

영상을 보며 불러드렸다.

누나는 면회를 마치고 쬐끔 울었다.

어머니 앞에서 울면 안 된다. 편안하게 웃고 있어야 한다.

어머니는 뇌질환이신데 따라서 슬픔을 느끼시면

혈압이 급상승해버린다. 그럼 엄청 위험한 상황이 된다.

그래서 우리 형제들은 면회 가서 편안한 표정으로

웃으려 노력한다.

이런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중환자실에 있는 가족을

면회하면서 보호자들이 웃는 걸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면회를 마치고 형 차를 타고 누나집에 들렀다.

누나가 반찬을 챙겨주면서 생선을 줬는데

정말 맛있었다.

어제저녁에는 볼락을 구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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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두툼하게 굉장히 실했다. 내가 살면서 볼락을 먹어 본 적이

있는지 기억나질 않았다. 여하튼 맛있었다. 두 마리였는데

밥 두 공기 뚝딱했다..ㅎ


오늘 점심에는 박대를 구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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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락과 박대, 둘 중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맛있었다.

사실 내가 맛없다고 하는 음식은 인간이 먹을 수 없을 정도인 게 많다.ㅎㅎㅎ

단 예외가 있는데, 난 홍어를 못 먹는다.

처음 먹고 충격받아서 그 뒤로는 입에도 안 댄다.


난 원래 생선을 별로 안 좋아했는데, 지금은 잘 먹는다.

엄마는 생선을 참 좋아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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