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대화는 무엇이 어떻게 다른가

밤 11시가 되면 와이프는 연습실에서 아들을 데려옵니다. 계원예고에서 기타를 전공한 첫째의 입시가 코 앞이기 때문입니다. 큰 방에 있다보면 두 사람이 도란 도란 얘기를 나누며 다가오는 소리가 점점 더 가깝게 들리기 시작합니다. 마치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골목길을 걸으며 귀신 얘기를 하던 두 주인공의 뒷모습이 떠오릅니다. 뭐가 그렇게 재밌는지 그 이야기는 집에 와서 밥을 먹을 때까지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두 사람이 서로가 정말 사랑한다는게 느껴집니다. 나는 일방적인 '말하기'에는 능하지만 '대화'엔 매우 서툴다는 사실을 이 두 사람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진정한 대화는 두 사람을 이어줄 뿐 아니라 그 옆에 있는 사람들까지 행복하게 합니다. 저도 이 둘의 대화를 배우고 싶습니다. 그래서 나도 행복하고 상대도 행복하고 제 3자까지 행복한 그런 조그만 세계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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