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에 따르면 칙바이칙은 맘스터치의 매출을 넘어섰다. 경쟁업체에 비해 객단가는 최고 수준이다. 얼마 안있어 롯데리아도 제칠 듯 하다. 해외에서 들여온, 원래 잘 나가는 브랜드가 아니다. 국내 순수 브랜드다. 그런데도 두 달이 채 되지 않은 지금의 성적표가 믿기지 않는다. 내가 이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울 정도다.
칙바이칙은 치킨 브랜드다. 원래 프라이드와 그릴드, 두 가지 버전을 출시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맘스터치의 1300개 매장이 버티고 있는 터에 후라이드는 경쟁력이 없다고 보았다. 그래서 그릴드 치킨 버거에 라이스보울을 더했다. 치밥의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솥, 본아이에프 출신의 대표가 내린 이 결단은 옳았다. 현재 매출은 치킨버거 5, 라이스보울 3, 나머지는 샐러드와 파스타가 차지하고 있다.
10년, 20년 오래가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전혀 다른 치킨의 경험을 제공하는 거였다. 그래서 선택한게 그릴드 치킨, 여기에 갖은 야채를 구워 밥에 올린 라이스보울이 더해졌다. 건강식이지만 맛도 있다. 든든한 밥심도 채운다. 무엇보다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메뉴다. 일주일에 4,5일을 찾는 손님들까지 있다고 한다. 이 브랜드는 지금 일매출 3억을 바라보고 있다.
심지어 이 브랜드는 간판 컬러까지 다르다. 주변 모든 사람들이 말렸다고 한다. 하지만 칙바이칙 대표는 '완전히 다른 치킨의 경험'을 원했다. 20년 외식업의 경험이 이 결단을 가능케 했다. 그래서 내가 뽑은 카피도 '새로운 치킨의 경험, 칙바이칙'이다. 하지만 이 결단은 대표의 용단 없이는 불가능한 선택이다. 3월이면 치킨을 요리로 접근한 '스페셜티 치킨'이 나온다. 아마도 이 브랜드의 화룡점정이 될 듯 하다.
어떤 교과서보다 '브랜딩'에 대해 많이 배운다. 프랜차이즈에서 이만한 차별화를 선보인 브랜드를 일찍이 본 적이 없다. 거기다 순수 국내 토종 브랜드라니. 비주얼도 맛도 뛰어나지만 컨셉 차원에서 이만큼 남다른 경험을 전해준 브랜드가 있었을까? 내 기억엔 없다. 조금 있으면 이 브랜드의 탄생 이야기를 다룬 단행본이 곧 나올 예정이다. 내가 쓰고 있다. 아주 재미있다. 2020년의 첫 출발을 이 브랜드와 함께할 수 있어 더없이 영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