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먼지가 되느니...




나는 먼지가 되느니 차라리 재가 될 테다.
내 재능의 불꽃이 썩어 가루가 된 채
푸석거리는 나무에 질식하느니
차라리 번쩍이는 불빛 속에서
훨훨 타 버리고 사라질 테다.

나는 졸린 눈으로
영영 사라지지 않을 행성 속에 사느니
차라리 거대한 광휘 속
내 존재의 미립자 조각으로,
기막히게 멋진 유성을 타고 살아갈 테다.

인간의 합당한 역할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것이다.
나는 살아가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애쓰느라
내 나날을 낭비하지 않을테다.
나는 내 시간을 마음껏 이용할 테다.

- 잭 런던, 소설가 / 댄 자드라의 '파이브' 중에서...

매거진의 이전글고양이를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