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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은 좋은 질문이다


"가장 나답게 살 순 없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스몰 스텝'이란 책을 썼다.


"작은 회사에도 브랜딩이 필요할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스몰 브랜드의 힘'이란 책을 썼다.


많은 사람들이 글을 쓰고 싶어 한다. 책을 쓰고 싶어 한다. 이것은 아마도 세상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싶어하는 인간의 본능 때문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그 방법론으로 들어가면 온갖 비법과 조언이 난무하는 것도 사실이다. 어떤 책은 아예 글쓰기의 '공식'을 만들어 독자들에게 설파하고 있었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글쓰기의 핵심은, 글쓰기의 시작은 바로 '질문'에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글을 쓰고 싶어하는 분들에게 이렇게 묻는다. "세상에 어떤 질문을 하고 싶으신가요?" 인간은 본능적으로 호기심이 많은 존재이다. 그렇지 않다면 수조 원이 돈을 들여 인공위성을 우주에 띄울 이유가 없다. 좋은 책은 누구나 알고 싶은 질문을 던지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독자와 함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이를 책의 '컨셉'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다. 말하고자 하는 바가 선명할수록 의사소통은 쉬운 법이다. 좋은 질문은 이처럼 선명한 컨셉으로 이어진다.


그러니 호기심 어린 눈으로 세상을 보자. 세상 사람들이 무엇을 궁금해할지를 눈에 불을 켜고 찾아보자. 물론 나도 그것이 궁금해야 한다. 좋은 책은 좋은 질문이 만든다고 믿는다. 질문이 분명하면 컨셉도 선명해진다. 컨셉이 선명하면 글감 찾기도 쉬워진다. 질문에 대한 답을 하나 하나씩 써가는 것, 그것이 좋은 글쓰기의 왕도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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