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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에 충실한다는 것, 로우로우

백일 동안 오늘의 브랜드 #10. 로우로우

1. 로우로우는 한 대기업 패션사업부에서 상품기획자로 일하던 이의현(32)씨가 회사를 그만두고 만든 브랜드다. 각각 다른 대기업에서 일하던 비슷한 또래 디자이너와 상품기획자 등 5명이 이씨와 함께 했다.


2. 첫해에만 총 7000개 백팩을 팔아 약 8억원의 매출을 냈다. 이 대표는 오로지 제품의 본질에만 집중한 것이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특히 제품의 쓰임새 하나하나를 고심해서 제작한 것, 사용자의 입장에서 디자인했던 것이 인기몰이 할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


3. 2015년에는 페이스북 미국 실리콘밸리 본사에 초청돼 팝업스토어를 열기도 했다. 페이스북 팝업스토어에서 '로우로우'의 노트북 가방은 공개된 후 바로 매진됐다. '로우로우'의 해외 법인은 없지만 현재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해외 매출 비중이 2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4. 불필요한 것은 모두 덜어내고, ‘드는 것, 담는 것, 보호하는 것’이라는 본질에 충실한 ‘가장 가방다운 가방’을 만들기로 했다. 손잡이를 크게 만들어 쉽게 들 수 있게 했고, 내구성과 방수성이 뛰어난 원단과 노트북 컴퓨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잠수복 소재를 사용했다. 모두 다른 브랜드보다 두배 가량 비싼 자재였다.


5. 처음에는 주문량이 워낙 적어 거절당했지만 여섯 차례나 찾아가 매달린 끝에 승낙을 받았다. 그렇게 처음 2000만원을 들여 300개를 제작하는 것으로 시작한 가방은 2013년 한 해 동안 3만여개가 팔려 35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6. 광고도 하지 않는다. 페이스북이 브랜드를 알리는 유일한 창구다. “고객들은 제품을 사는 게 아니라 회사의 생각을 사는 것”이라는 게 이씨의 생각이다. 사업이 궤도에 올랐을 때 잡지광고 제안을 받았다. 그럴 돈으로 꼭 필요한 일을 하기로 결심했다. 노숙인 자립을 위한 잡지인 ‘빅이슈’ 판매원들을 위해 조끼를 만들어 기부했다.


7. '로우로우'가 2년 만에 내는 직영 2호점의 위치로 시장을 선택했다. 젊은이들이 주로 찾을 것 같은 백팩 브랜드가 굳이 광장시장 골목으로 들어온 이유도 '가장 오래된 시장'에서 유통의 본질에 다가갈 수 있을 거란 판단에서였다.


8. '로우로우'는 타 브랜드처럼 영업 비밀이라면서 제조업체 이름, 로고를 절대 숨기지 않는다. 완제품에는 항상 어느 제조업체에서 만들어졌는지 꼭 새긴다. 또 제품이 만들어진 과정, 제품을 만든 사람과 관련된 모든 기록을 소비자들이 볼 수 있도록 SNS에 게재한다.


9. 백팩으로 이름을 알린 로우로우지만 3년간 신발, 안경을 연이어 출시했다. 가치가 알려지지 않아 평가절하된 곳들에 이끌렸기 때문이다. R SHOE와 R EYE는 각각 부산의 신발 공장, 대구의 기술 장인과 만든 제품이다.




* 공식 웹사이트

https://bit.ly/3KsHGeL


* 내용 출처

https://bit.ly/3PTMY3Y (한겨레, 2014.01)

https://bit.ly/3PK1k72 (한겨레, 2015.02)

https://bit.ly/3aEwpb1 (패션비즈, 2014.08)

https://bit.ly/3PK2lMo (머니투데이, 2016.03)

https://bit.ly/3R181CO (인사이트, 2019.01)

https://bit.ly/3PK4eZu (바이브랜드, 20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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