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브랜딩’ 하면 흔히들 가장 먼저 유명인들을 떠올린다. 즉, 유재석, 오은영 박사 같이 유명한 사람들을 먼저 이야기한다. 그런데 우리가 이야기하는 자기다움, 즉 차별화를 통해 평생 자기 일을 할 수 있을 정도의 브랜딩은 스몰 브랜딩, 아니 마이크로 브랜딩에서 시작할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인디 음악계에 유명한 가수가 한 사람 있다. 그 업계에서는 다 알아주는 연주자고 다 알아주는 싱어송라이터지만 일반 사람들은 모를 수 있다. 그런데 그 세계에서는 다 아는 사람이다. 그 세계에서는 이미 브랜딩이 된 사람인 것이다. 일반 사람들한테는 브랜딩이 안 됐다고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어느 영역에서 일할 것인가’, ‘어느 선에 목표를 둘 것인가’에 따라 충분히 브랜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중 한 사람은 한 동안 식당을 운영한 적이 있었다. 그땐 아직 백종원 씨가 방송에 나오기 전이었다. 하지만 요식업계 사람들은 이미 그 이름을 다 알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힐링캠프’에 나오더니, ‘마이리틀텔레비전’에서는 대중적인 인지도까지 얻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어마어마한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되었다. 그렇다면 그는 그전에는 브랜딩이 안된 것일까? 아니다. 그는 이미 필요한 실력과 요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었다. 단지 방송을 계기로 비로소 대중들의 인식 속에 들어온 것 뿐이다.
이처럼 사람이 브랜드가 된다는 것은 주변 사람들의 인식 속에 서서히 자리잡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다른 사람들이 자꾸만 나에게 부탁하는 일, 사람들이 나를 부르는 어떤 특정한 별명이나 이름, 이런 것들이 나를 브랜딩하는 씨앗이 된다. 나를 둘러싼 사람들에게 인식된 나만의 강점, 그것을 한 단어로 이야기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나다움'이다. 이것이 나를 브랜딩하는 밑거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