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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쓸수록 몸에 좋은 것들, 비터베터

백일 동안, 오늘의 브랜드 #18. 비터베터

1. ‘비터배터’는 소비자 접근 방식이나 소통 방식이 다소 전통적이었던 홍삼 시장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싶다는 포부로 만들어진 브랜드이다. 브랜드명은 ‘입에 쓴 것이 몸에는 좋다’는 속담에서 착안하여 ‘비터배터(bitterbetter)’로 결정되었다. 브랜드 디자인은MZ세대에서 유행하는 뉴트로 풍을 바탕으로 하여 대중성을 높였다.


2. 네이밍은 ‘입에 쓴 것이 몸에 좋다’고 말씀하시던 할머니들의 말씀에서 가져왔다. 홍삼이 쓰다는 이유로 잘 먹지 않는 요즘 사람들의 푸념을 오히려 긍정적으로 바꿔 브랜드 스토리로 담아낸 것이다. 패키지는 우리가 아는 그 홍삼 그림도, 빨간색 배경과 금빛 글씨도, 각진 박스 패키지도 없다. 브랜드 오너가 한자나 전통문양을 넣지 않고도 한국의 홍삼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어했기 때문이다.


3. 타이포그래피도 ‘한국적인 레트로' 풍으로 표현했고, 귀여운 캐릭터는 한반도를 대표하는 동물로 ‘고라니'로 골랐다. 사실 홍삼과 고라니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이 고라니들에는 ‘쓰라니'와 ‘달라니'라는 이름도 지어주었다.


4. 대한민국 토산품이자 전통 한방 약재인 홍삼의 상징성과 홍삼 업계에서 30년 정도를 걸어온 ㈜건보의 진정성을 함축한 ‘코리안 레트로 디자인’에는 남녀노소 모두가 애정하고, 즐겨 찾을 수 있는 신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를 만들고자 하는 ㈜건보의 의지가 담겨있다. 


5. 30년 전통의 홍삼가 건보의 신규 브랜드인 비터배터의 패키지는 젊다. 정형화된 건강식품군에서 찾아보기 힘든 뉴트로 감성의 외모를 갖췄다. 브랜드 로고와 패키지는 스튜디오 FRGL의 작품이다.


6. 비터베터는 통통한 한글 서체와 고라니를 캐릭터화해 복고적이면서도 친근한 분위기가 강하다. 게다가 ‘내몸애내숨애’, ‘일일일삼’ 같은 유머러스한 제품명으로 소비자의 기분을 업시킨다. 기존의 홍삼 브랜드가 어르신을 위한 것이라면 비터배터는 MZ세대를 위한 전유물로 보일 정도다.


7. 비터배터는 자신의 제품들을 구입해줄 사람이 어떤 사람들인지 명확히 알고 있다. 그래서, 그들을 위한 네이밍과 디자인을 만들고, 그들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다. 브랜딩 활동을 보아도 마찬가지다. 공유주거 브랜드 ‘맹그로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TUKATA’와 협업을 하기도 하고, 건강식품과는 조금 거리가 먼 29CM, W컨셉몰에 입점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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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식 웹사이트

http://bitterbetter.co.kr/


* 내용 출처

https://bit.ly/3B18Aaq (GQ, 2020.12)

https://bit.ly/3RqY2qB (매일경제, 2021.05)

https://bit.ly/3B5W75z (에브리 리틀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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