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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로 막걸리와 맥주를 만든다면? 블랑제리뵈르

1. ‘블랑제리뵈르’는 보컬 그룹 어반자카파의 멤버인 가수 박용인의 브랜드다. 그의 외식 브랜드 론칭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감성 넘치는 보컬리스트이자, 동시에 미식가로도 유명한 그는 이미 성수동에서 수제버거 레스토랑 ‘넛츠버거’, 파스타와 함께 와인을 즐길 수 있는 바 ‘쏘 심플’, 힙한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막걸리 비스트로 ‘짠짠’을 선보인 바 있다.


2. 2022년 3월 공개된 블랑제리뵈르는 다양한 맛의 버터와 구움과자들을 판매하는 버터 전문점이다. 현재 더현대서울과 판교 현대백화점 등에서 팝업 스토어를 진행하고 있다. 팝업 스토어에서는 휘낭시에, 버터 바 등과 함께 버터 맥주를 판매한다. 수제 버터를 팔고, 휘낭시에, 르뱅쿠키 같은 베이커리 메뉴도 있다. 


3. 블랑제리뵈르는 버터 맥주를 먼저 출시했고, 최근에는 버터 막걸리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맥주는 인플루언서 춈미가 맛있다고 말하면서 인스타에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한창 핫했을 때는 맥주 구매 수량 제한까지 있었는데, 지금은 물량이 충분해지면서 제한 없이 살 수 있다. 단, 버터 막걸리는 하루 100병만 팔고 1인 1병만 구매 가능하다.


4. 블랑제리뵈르의 버터 맥주는 네 종류다. AAA+, BBB+, CCC+, DDD+. 버터 베이스에 바닐라, 캐러멜, 아몬드, 헤이즐넛 풍미를 더해 만들었다. 가격은 한 캔에 6,500원. 인스타그램에서 핫한 맥주답게, 매장을 찾았을 때 BBB+를 제외한 나머지 맥주는 완전히 품절된 상태였다. 버터 베이스에 캐러멜 풍미를 더한 BBB+는 따뜻한 벽돌색과 심플한 문구 그리고 매트한 질감까지, 인스타그래머블한 디자인이 눈길을 끄는 맥주다. 도수는 5.2도다.


5. 모든 브랜드가 그렇듯 시작부터 순탄치는 않았다. 블랑제리뵈르 론칭을 위해 버터를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알아봤지만, 유제품 HACCP 인증을 취득한 곳이면서 버터를 다루는 업체는 찾기 어려웠다. 직접 만드는 단계까지 이르렀지만, 수제품 특성에 가로막히게 된다. 하루에 제작할 수 있는 제품 개수가 한정적인 탓에 사업 운영에 필요한 매출액까지 도달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 같은 시행착오 덕에 드디어 화제작이 탄생한다. 누적 판매량 130만 캔을 돌파하며 성공적인 출사표를 던진 버터 맥주이다.


6. 팝업스토어의 힘은 컸다. 올해 4월 처음으로 선보인 팝업스토어는 대중에게 블랑제리뵈르라는 브랜드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게 된 계기로 작용한다. 게다가 MD 제품까지 판매하며 소비자가 경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의 강점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사람이 많던 때는 최대 줄 150m라는 장사진을 이루며 지나가던 사람들의 눈길까지 사로잡았다.


7. 지금까지 출시한 제품들의 출발선은 묘하게 다르다. 브랜드의 첫 제품인 버터 맥주는 한 사람의 '기호'로 시작한 제품이다. 말 그대로 좋아서 시작한 제품에 스페셜티를 대입해 대중이 즐기도록 한 것이다. 버터 소주는 세계화를 위한 블랑제리뵈르의 의지가 담겼다. 훗날 소주도 전 세계인이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식품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투영된 것이다. 최근에 발매한 버터 콜라로는 대중과 친밀도를 높일 계획이다. 비교적 가격 장벽이 높았던 맥주에 비해 버터 콜라는 세트로 구매 시 한 캔당 1천 원꼴로 저렴하다. 2023년 1월부터 한 캔에 2천 원으로 가격이 인상되는 코카콜라와 비교했을 때 강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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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beurre_seoul/


* 내용 출처

https://bit.ly/3wSAMdi (아시아경제, 2022.08)

https://bit.ly/3RgzctU (디에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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