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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으로 가방을 만들 수 있다면? 쏘왓

백일 동안, 오늘의 브랜드 #32. 쏘왓

1. 2018년 창립된 쏘왓의 목표는 ‘지속 가능한 패션’이다. 화려한 패션 업계 이면에 파괴되는 환경을 보며 실제로 옷을 만들지 못할 정도로 죄책감을 느껴왔다는 두 디자이너, 소설희 대표와 채연서 대표가 의기투합해 시작했다. 이들은 환경 파괴, 동물권 침해 등 문제를 불러일으키던 기존 소재를 친환경 소재로 대체해 새로운 가능성을 알리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2. 시작은 멕시코에서 온 선인장 가죽을 가방과 지갑으로 재탄생시킨 프로젝트였다. 쏘왓은 이제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에 눈길을 돌렸다. 노플라스틱선데이와 함께 폐플라스틱을 녹여 만든 노비닐베어 열쇠고리를 출시했다. 참새클럽에서 모은 폐플라스틱을 노플라스틱선데이가 분쇄, 사출하면 쏘왓이 디자인한 모양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이다. 이 방식으로 현재까지 플라스틱 병뚜껑 2270개를 재활용할 수 있었다. 또 플라텍스 원단으로 만든 가방 ‘리페트백’도 선보였다.


3. 선인장 가죽으로 가방, 지갑 등을 제작하는 쏘왓. 면과 가죽을 얻기 위해 무분별하게 길러지는 동물과 그 분뇨,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천 톤의 폐수, 썩지 않는 합성소재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시작했다. 선인장은 독성 물질을 배출하지 않을뿐더러 온도와 습도를 까다롭게 관리하지 않아도 재배가 쉬워 가죽 원료로 적합하다. 선인장 가죽 제품은 쉽게 마모되지 않아 수명이 10년에 이른다. 동물 가죽에 비해 가벼워 어깨에 가해지는 부담도 한결 덜었다.


4. 쏘왓의 소설희 대표는 "선인장 가죽의 근사한 질감을 보고 첫눈에 반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선인장 가죽은 환경친화적이다. 동물을 기르는데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하고 자연이 훼손되는 것과 달리 선인장은 빗물과 이슬로도 잘 자라는 저탄소 농업이다. 살충·제초제가 필요 없는 것도 장점이다. 수확한 이후에도 화학 원료를 쓰지 않고 햇빛만으로 선인장을 가공한다.


5. 4년간 사업을 진행하며 느낀 것이 있다. 사업이 잘되기 위해서는 유행을 안타거나 언제든 유행에 잘 올라탈 수 있는 아이템 + 높은 퀄리티 혹은 낮은 가격 + 탄탄한 코어 팬 이라는 삼박자가 맞아야 함을 깨달았다. 아이템과 퀄리티는 스스로의 노력으로 만들어 낼 수 있지만 내 사업을 응원해주는 탄탄한 코어 팬을 쌓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뛰어난 마케팅 실력을 갖추고 있다 해도 내가 판매하는 아이템을 전적으로 지지해 주기까지 소비자들에게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 곻식 웹사이트

https://sowhaat.com/

* 공식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companysowhat/


* 내용 출처

- https://bit.ly/3UbkUMQ (동아사이언스, 2021.09)

- https://bit.ly/3S2uQGJ (매거진 한경, 2022.04)

- https://bit.ly/3qEGegq (매거진 한경, 2022.05)

- https://bit.ly/3RZermr (이투데이, 2020.09)

- https://bit.ly/3d7O9jf (topclass)

- https://bit.ly/3U5Mtaq (BUYBR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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