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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시장 동네 칵테일바, 장생건강원

백일 동안, 오늘의 브랜드 #34. 장생건강원

1. 장생 건강원이라는 칵테일바는 전통주 홍보대사 겸 메리어트 호텔 수석 바텐더였던 서정현 씨가 오픈 한 곳이다. 장생 건강원이라는 이름은 원래 이 터가 가지고 있던 상호. 바로 건강식 한약방을 하던 곳이었다. 하지만 운영을 하는 부부가 이제는 나이가 들어 처분을 고민했다. 하지만 수십 년을 지켜온 곳이기에 그냥 남에게 주기에는 너무 아까웠다. 여기에 서정현 바텐더가 기존 매장의 콘셉트를 살리는 방식의 운영을 제안했던 것. 그래서 이름도 그대로 살린 채 이곳에서 칵테일 바를 열게 되었다.


2.  대표는 유수의 서울 특급 호텔의 헤드 바텐더를 두루 지낸 국가대표 바텐더 출신이지만 화려한 이력을 뒤로 하고 재래시장에 위치한 장생건강원을 세워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는 청양고추, 떡볶이 등 칵테일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재료들을 활용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메뉴 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그 결과 장생건강원은 세계 최대 OTT 플랫폼인 넷플릭스의 '미드나잇 아시아' 등 여러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되면서 한국만의 독특한 K-Bar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일조했다.



3. 기존의 칵테일바가 외국 것을 추구한다면 이곳은 완전히 다른 콘셉트를 지니고 있다. 바로 영동시장의 콘셉트를 그대로 담은 것이다. 일단 이곳에서 제조하는 칵테일용 허브, 음식재료, 그 외 웬만한 도구를 영동시장에서 구입한다. 그리고 분위기까지 이곳의 톤앤매너까지 일치하는 콘셉트를 지향했다. 한마디로 영동시장 동네 칵테일바과 같은 모습이다, 특이한 것은 이곳에서 판매되는 칵테일. '당신의 칵테일을 진단한다'는 취지 아래 아예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흥미로운 칵테일이 준비되어 있다.


4. 장생건강원은 MZ세대 소비자의 취향을 저격하는 화려한 푸드 업사이클링 메뉴로도 유명하다. 시그니처 메뉴인 ‘삼계탕 칵테일’의 경우 시장에 있는 금강유통에서 닭을 공수해 삼계탕을 끓인다. 우려낸 육수는 칵테일의 코디얼로 사용하고 닭은 라면에 넣어 안주로 만든다. 과일도 껍질과 과육을 전부 활용할 수 있게 메뉴를 구성한다. 서 대표는 “이미 오염된 환경을 고칠 수는 없지만 다음 세대를 위해 최대한 망가뜨리지 않는 바텐딩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5. "이전에는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근무했다. 당시에는 헤드 바텐더, 즉 호텔 전체의 음료를 담당하는 최연소 관리자였다. 대리 급에 과장 대우를 받는 유망주였다.(웃음) 충분히 좋은 기회였지만 계속해서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갈증이 있었다. 리더로서 팀을 이끈 경력도 인정받았고, 팀 경영 관리에 대한 경험도 해봤으니 내 가게를 해보고 싶다는 목표를 이룰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



6. “장생건강원은 실제로 시장에서 20년간 운영되던 건강원의 이름이다. 간판도 자리도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 가게 준비 후 마지막으로 간판을 떼려던 순간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전통주와 슈퍼푸드의 조합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아예 건강원 컨셉으로 가게를 시작하게 됐다. 전통과 가장 가까운 시장을 살리기 위한 일종의 프로젝트이기도 했다. 시장과 상생, 공생하기 위해 영동시장에 자리 잡았다.”


7. "제품에 대한 열정, 지속가능한 발전, 그리고 사회적 책임, 아벨라워의 이 세가지 신념을 다시 한 번 깊이 되새기고, 앞으로 바텐더로서 영동시장 상인뿐 아니라 더 많은 지역사회와의 협업으로 지역 발전은 물론이고 한국의 새로운 바 문화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공식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bar_jangsaeng/


* 내용 출처

https://bit.ly/3LdVQ3T (매거진한경, 2021.03)

https://bit.ly/3eLmGUF (디지틀조선일보, 2017.09)

https://bit.ly/3qEj2i3 (서울경제, 2022.05)

https://bit.ly/3BKadtI (매일경제, 20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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