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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사랑한 영국남자, 조쉬 캐럿

사람도 브랜드가 될 수 있을까? #08.

1. 영국남자는 2013년 런던의 길거리에서 한국식 커피 믹스를 길거리 사람들에게 맛보라고 건네며 ‘한국 음식 전도사’로 나선 조쉬 대럴 캐럿(33)이다. 지금은 한국의 식품과 외식 기업들이 자사의 제품을 알리기 위해 함께 제작하는 ‘브랜디드 콘텐츠’를 수없이 요청하고, 한국관광공사 등의 협업 요청도 끊이지 않는 ‘한국 음식 문화 대사’가 됐다.


2. 음식을 주제로 하는 이른바 ‘먹방’이 흔한 세상이다. 유튜브 채널에서 음식을 주제로 다루는 인플루언서들이 차고 넘친다. 하지만 영국남자는 조금 다르다. 세계인에게 한국의 음식을 알리고,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진짜’ 한국 음식을 소개한다. 무엇보다 영국남자는 오래됐다. 9년째 5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최장수 유튜버 중 한 명으로 꼽히며 ‘파워 유튜버들의 할아버지’로 불린다.


3. 영국남자의 뒤엔 9년간 ‘콘텐츠 실험’을 함께해온 든든한 한국인 친구들이 있다. 1986년생 동갑내기 고지현, 박영훈 더키트 대표다. 이들은 어느 유튜브 이벤트에서 만났다. 고 대표는 “영국남자를 통해 세상에 없던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세 명의 크리에이터는 축구 선수들에게 불닭볶음면을 소개하고, 유명 배우들에게 인삼주에 족발, 막국수를 차려주기도 한다.



4. 어릴 때 중국에서 살았는데, 그때 국제학교를 다녔다. 당시 한국 친구들도 많이 다녀 한국 문화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됐다. 영국에서 대학교 다닐 때 ‘한국 언어와 문화’를 전공했다. 그런데 영국인 친구들이 한국에 대해 너무 아예 모르더라. 그래서 그때 한국 소개 영상을 처음 생각하게 됐다. 그런데 그때는 그냥 생각만 했고, 본격적으로 만들기 시작한 건 대학교 졸업하고 한 2년쯤 지난 뒤부터다. 친구 올리가 영상 편집을 잘한다. 그래서 같이 힘을 합해 재밌는 거 만들어보자 하고 생각해서 시작했다. 


5. 영국남자와 더키트에도 위기는 있었다. 다른 경쟁자들이 비슷한 채널을 만들어 따라왔다. 상당수 채널은 마구잡이로 콘텐츠를 급조해 광고를 붙이는 비즈니스 모델로 단기 수익을 노리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영국남자와 더키트는 수년간 ‘장비와 콘텐츠 재투자’에 힘썼다. 쓸데없는 광고는 배제하고 영국에 사는 현지인의 시각에서 진짜 궁금한 콘텐츠만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6. 조쉬는 자신이 직접 영국의 런던에 한국의 토스트를 파는 가게를 오픈했다. 영국 남자는 8년 동안 아무도 토스트 가게를 런던에서 팔지 않아 아내 국가비와 함께 가게를 열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 영상도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었다. '영국에 한국 길거리 토스트 가게를 열었더니 현지인들 난리 남'이라는 제목의 영상은 375만 조회 수를 기록했으며 한국인들뿐만 아니라 영국인을 포함한 사람들이 무려 8605개의 댓글을 달았다.



7. “처음 유튜브를 시작했을 때는 경쟁자가 없었다”면서도 “참신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늘 노력했다. 이제는 ‘영국남자’ 채널만의 브랜드 파워가 생겼고, 편집하는 방식 등도 강점이다.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것은 내 정체성과 연관 있다. 단순히 유튜브로 한국 문화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결국 나와 내가 좋아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에 의미있다”고 짚었다.


8. "성공비결은 커뮤니티를 구축했다는 점입니다." 인기 유튜버 영국남자(조슈어 캐럿)는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콘텐츠, 로켓을 쏘다'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영국남자'는 영국인 유튜버가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콘셉트로 5년만에 구독자 수를 250만명을 모았다. 영국남자는 콜린 퍼스 같은 해외 스타들이 방한하면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나오는 인기 채널이 됐다.





* 내용 출처

https://bit.ly/3rMDq1n (한국경제, 2022.09)

https://bit.ly/3Tc3OgP (데일리안, 2021.12)

https://bit.ly/3fJUhic (뉴시스, 2019.05)

https://bit.ly/3rs6DOC (동아일보, 2019.03)

https://bit.ly/3Caee9A (아이뉴스24, 2018.05)

https://bit.ly/3V0mzp2 (위키트리, 20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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