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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알고 싶은 독립서점, 비화림

천 일 동안, 오늘의 브랜드 #59.

1. 비화림은 나만 알고 싶은, 꽁꽁 숨겨두고 싶은 독립서점인데 커피도 팔아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핫해지는 추세. 일단 가회동과 원서동 사이, 좁다란 계동의 꼭대기인 언덕배기에 위치한 곳으로 외관부터 내부까지 뭐 하나 서툴지 않은 공간이다. 물론 애완동물도 동반 가능하며,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1시에 오픈해 저녁 7시에 문을 닫는다.


2. 비화림에 가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우리가 이렇게 책을 사랑했었나?’하는. 재입고 서적부터 신규 서적까지 빼곡히 기록해둔 인스타그램을 보면 나와 비슷한 팬들이 많다는 걸 짐작하게 만든다. 에세이 작가인 장혜현 작가가 직접 운영하는 곳으로, 에세이와 감성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큐레이션 서점 비화림이 추천한 서적에 매혹될 것이다.


3. 가수 요조가 차렸던 ‘책방 무사’ 자리를 그대로 ‘비화림’이 사용 중이다. ‘졸린데 자긴 싫고’, ‘어른이 되긴 싫고’, ‘집에만 있긴 싫고’를 집필한 장혜현 작가가 12월께 처음 문을 열었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비화림은 오후 12시부터 9시까지 운영한다. 책은 장 작가가 직접 준비한다. 자신이 읽었거나 읽고 싶은 책들이 주를 이루다가 계동 주민들의 입소문을 탄 후부터는 책 주문도 많이 들어온다는 후문이다. 작가가 운영하는 서점인 만큼 장혜현 작가의 책도 만나볼 수 있다. 진열장 가장 구석에 자리 잡고 있었지만.



4. 비화림은 카페도 함께 운영 중이라 커피 구매 후 서점에 앉아 잠시 쉬어가는 것도 추천한다. 커피를 마시기에 자리가 협소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것이 비화림의 매력이 된다. 커피를 내리는 동안 장 작가가 가볍게 건네는 대화가 손님들의 어색함을 풀어주기 때문이다. 스스럼없이 시작한 대화는 어느새 진지한 고민 상담이 되기도 한다.  


5. 공간의 반을 차지한 커피 바 때문인지 언뜻 카페로 보이는 비화림은 에세이 작가인 언니와 편집자였던 동생이 함께 꾸려가는 서점이다. 고전과 소규모 출판사의 책들 위주로 채워진 서가는 표지 색상별로 정리돼 있으니 참고할 것. 원하는 책을 대신 주문해 주거나 무료 고민 상담소를 불시에 오픈하기도 하니 종로 계동 언덕 위에 자리한 이곳을 기웃거릴 이유는 충분하다.






* 공식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bihwarim_bookshop/


* 내용 출처

https://bit.ly/3Vez5By (엘르, 2020.08)

https://bit.ly/3BNcrqH (여성조선, 2021.05)

https://bit.ly/3dIPTPW (에스콰이어, 2020.07)

https://bit.ly/3MhPUqY (비즈한국, 20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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