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펀딩으로 쏘아올린 커스텀 오더 시계, 놋토

천 일 동안, 오늘의 브랜드 #65.

1. 최근 일본 내에서 품귀현상까지 빚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시계 브랜드 ‘놋토(KNOT)’도 마찬가지다. 20여 종의 시계 무브먼트(동력장치)와 200여 종의 시계줄을 자유롭게 조합해 자신만의 시계를 만들 수 있다. 커스텀 오더(custome order) 브랜드 시계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해 현재 도쿄 기치조지(吉祥寺)와 요코하마, 오사카 등 총 세 곳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 도쿄 시내 외곽, 5평 남짓한 작은 가게에서 출발한 일본의 시계 브랜드 ‘놋토’가 판매를 시작한 지 3년 만에 대만 진출에 성공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2014년 온라인 크라우드 펀딩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놋토는 일본 대도시로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한 데 이어, 올 초 대만에 첫 해외 지점을 열어 글로벌 진출에 시동을 걸고 있다. 스마트폰이 시계 기능을 대체한 요즘, 일본의 토종 시계 브랜드가 이처럼 큰 인기를 끌게 된 비결은 무엇일까.


3. 우선 놋토 시계는 압도적인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자랑한다. 놋토는 글로벌 명품 시계 브랜드에 버금가는 품질의 시계를 ‘1만 엔대’, 우리 돈으로 약 10만 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 놋토는 시계의 작은 부품부터 스트랩 가죽에 이르기까지 일본산 최고의 재료와 기술을 활용해 일본 특유의 장인 정신을 반영하고자 했다. 품질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된 비결은 유통 마진과 제반 비용을 최소화한 비즈니스 모델에 있다.


4. "가장 큰 차별점은 시계 스트랩입니다. 놋토의 경우, 공장에서 대량생산되는 제품과 달리, 일본 각지 장인들에 의해 소량 생산 됩니다. 한 땀 한 땀 장인들의 정성이 깃든 고품질의 스트랩은 단연 최고의 퀄리티를 자랑합니다. 실크, 데님, 캔버스 등 타브랜드에서는 볼 수 없는 소재의 스트랩도 차별점입니다"



5. 놋토는 완제품을 판매하지 않고 시계 본체, 스트랩, 버클 등을 따로 판매해 고객이 직접 시계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옵션이 워낙 다양해 5000가지 이상의 조합이 가능하다.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은 선반 위에 진열된 시계 부품을 직접 자유롭게 조합해 착용해 보고 마음에 드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6. 소비 트렌드 전문가들은 일본이 잃어버린 20년이라 불리는 장기 불황을 겪으며 이런 마케팅 전략이 각광받기 시작했다고 분석한다.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신중한 소비행태를 보이면서 대량생산된 제품 등 특색 없는 상품·서비스로는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나만의 제품을 산다’는 뿌듯함은 커스터마이징 마켓을 견인하는 동력이다.


7. 이름이 잘 알려져 있지 않던 브랜드가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데는 온라인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한정판’ 마케팅이 주효했다. 놋토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마쿠아케(Makuake)’에서 목표액의 5배인 500만 엔을 끌어모으면서 처음 브랜드 이름을 알렸다. 그리고 오프라인 매장을 열기 위해 2차 펀딩을 진행하면서 ‘영구 회원’ 자격을 핵심 리워드로 내세웠다. 영구 회원에게는 평생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한정판 시계에 몇 번째 투자자인지를 각인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 공식 웹사이트

https://bit.ly/3ysUFs7


* 내용 출처

https://bit.ly/3rIsz8t (패션비즈, 2021.07)

https://bit.ly/3SSSdmU (패션비즈, 2020.10)

https://bit.ly/3en6itW (패션비즈, 2020.02)

https://bit.ly/3RN3iEH (어패럴뉴스, 2019.07)

https://bit.ly/3T6fhhN (동아이보, 2017.11)

https://bit.ly/3fOdVK1 (조선비즈, 2017.01)

https://bit.ly/3SOKg27 (한국무역신문, 2016.06)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 올리브영을 꿈꾸는 반찬가게, 도시곳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