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일 동안, 오늘의 브랜드 #67.
1. “요즘에는 관심사를 공유하고 싶지만 완전히 결속된 공동체는 부담스러워하는 사람이 많다”
2. 출시 1년 반 만에 300배 성장한 문토는 22년 6월 한 달에만 신규 모임이 9,300개 이상 열리며, 누적 모임 수 45,000개를 돌파했다. 뿐만 아니라 누적 회원 가입 수 21만명을 돌파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 MZ세대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 매김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문토는 개인화된 MZ세대를 대상으로 `신뢰성`을 가장 최우선 목표로 삼으며, 관심사를 기반으로 느슨하게 연결될 수 있는 플랫폼을 제시, 빠르게 유저를 모았다.
3. ‘문토’는 취향이 맞는 사람끼리 모일 수 있도록 중개하는 앱이다. 문토에서는 모임을 ‘소셜링’이라고 부른다. 문토 앱에 소셜링을 열고 싶은 사람이 모임을 주최하면 참가하길 원하는 사람들이 모이고 주최자의 승낙을 받아 소셜링이 성립된다. 이를 테면 인기 있는 소셜링 중 하나는 ‘목요일 밤 심야괴담회’다. 공포영화와 괴담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공포영화를 보고 와인을 마시며 알고 있는 괴담을 나누는 모임이다. 3시간 정도 만났다가 흩어지는데 모이는 사람은 8명 정도다. 이런 모임은 문토 내에만 7만개 넘게 개최됐다.
4. 문토에서는 얼마 전 ‘클럽’이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소셜링이 일회적인 모임이라면 클럽은 지속적으로 관계 맺는 것을 목표로 한다. ‘MBTI 맹신론자’끼리 모여 대화를 나누거나 떡볶이 즐기는 사람끼리 모여 실제로 떡볶이 맛집을 방문할 계획을 짜고 글쓰기 모임을 만드는 식이다. 최대 20명까지만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형 커뮤니티와 차이가 나고, 실제 오프라인 모임에까지 이어진다는 점에서 카카오톡 오픈채팅과 구별된다.
5. “문토가 집중하는 본질적인 가치는 ‘관심사’다. 관심사를 토대로 사람들이 서로 연결되면서 풍성한 일상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모임을 두 달 가까이 중단하면서 문토를 다시 설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미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에 대한 니즈는 확인됐다. 많은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해 앱 기반 플랫폼을 론칭하게 됐다. 문토가 앱 플랫폼으로 확장되면서, 기존의 한정된 오프라인 공간에서 벗어나 누구나, 언제든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6. “먼저 2039세대에 집중하고 있다. MZ세대는 ‘나 자신’ ‘나의 관심사’에 집중하는 성향을 지니고 있다. 사소한 관심사를 매개로 모임을 갖는 것에 거부감도 없다. 다만 최근에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로컬 플랫폼에서 중장년층을 포함한 다양한 연령층의 활동이 두드러지는 만큼, 다양한 연령대의 관심사가 모일 수 있는 모임 서비스를 추가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4050 연령층도 등산·골프 등 운동 모임, 부동산 정보 공유 모임 등을 통해 모이고 있다.”
7. 이 세대는 왜 ‘취향 공동체’를 꾸리는 걸까. 시간을 코로나19 이전으로 돌려보자. 경험의 확장과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이 하나의 화두였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도 중요했고, ‘욜로(YOLO·You Only Live Once·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는 태도)’ 붐도 일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20·30대를 중심으로 각자의 취향, 관심사를 공유하는 오프라인 모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주 52시간제 시행으로 모임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됐다”고 분석한 바 있다. 실제로 그 당시 부상했던 플랫폼은 모두 ‘취향’을 기반으로 했다. 문토와 남의집뿐 아니라 유료 독서 모임인 트레바리, 운동을 함께 하는 버핏서울 등이 오프라인 만남을 전제로 꾸려졌다.
8. “누구나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통해 일상을 좀 더 풍성하게 살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구조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만들어가는 플랫폼이라고 생각한다. 쉽고 편리하게 연결될 수 있는 장 안에서 모든 유저는 참가자이자 호스트가 된다. 문토는 그 과정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복 모임을 진행하는 호스트가 사진 모임 호스트와 함께 ‘한복 사진 콜라보 모임’을 열기도 했다. 보편적인 관심사의 범위를 넘어선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 사례다. 본업에서 벗어나 ‘부캐’로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한 호스트는 유료 모임을 통해 월 300만원 정도의 수익을 얻고 있다. 더 많은 유저가 ‘나’라는 사람에 대해 집중하고, 취향과 관심사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로 나아갈 예정이다.”
9. “문토에서 열리는 모임들은 단순 관심사 모임보다 깊다. 개인들의 취향이나 성향이 더 세밀하게 담긴다는 특징이 있다. ‘키 큰 사람들끼리 전시회를 보러 가는 모임’이 기억에 남는다. 키가 커서 혼자 전시를 보러 가면 부담스럽다며, 같이 전시를 감상할 키 큰 사람들을 모으는 모임이었다. ‘전시’라는 관심 분야와 ‘큰 키’라는 공통점이 연결된 사례다. ‘카공족, 카페에서 각자 공부해요’ 등의 모임에는 유저의 니즈가 반영됐다. 이 밖에도 액티비티와 예능 《런닝맨》을 좋아하는 사람이 모여 ‘숨은 인물 찾기’라는 모임을 진행한 사례도 있다. 최근에는 함께 여행할 동행자를 찾는 모임이 문토에 종종 등장한다. 이런 모임에는 무엇보다 신뢰성이 중요하다. 문토가 신뢰성을 바탕으로 한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임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한다.”
* 공식 웹사이트
* 내용 출처
- https://bit.ly/3S6i9du (한국경제, 2022.07)
- https://bit.ly/3EKFQ86 (서울경제, 2022.08)
- https://bit.ly/3eyQaFQ (시사저널, 2022.07)
- https://bit.ly/3CYZsEh (주간조선, 2022.10)
- https://bit.ly/3CDQtqJ (시사저널, 2022.07)
- https://bit.ly/3exDkYr (바이브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