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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많은 마녀사부, 노희영

1. "큰 조직(대기업)에 가서 뒤집어 엎고 다른 방법으로 일하는데 욕을 안 먹는게 말이 안 되요. 나를 폄하하는 사람과 전폭적인 지지자들 덕분에 이 자리까지 왔어요. 나를 향한 욕이 무너지고 싶지 않다는 모티베이션(동기)이 됐어요. 한결같이 서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2. “회사의 규모가 크고 작고는 중요하지 않다. 나는 그저 ‘내 일’을 하는 사람이다. CJ 등 대기업에 있을 때와 똑같은 싸이클로 엔터테인먼트, 방송과 먹거리를 넘나들면서 일하고 있다. 다만 오히려 대기업이 나랑 안 맞았을 수도 있겠다. 나는 절차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다. 결제 라인 같은 것도 잘 모른다. 위에 보스(오너) 하고만 커뮤니케이션 하지, 모든 걸 내가 결정하고 추진한다.” 


3. “세상 모든 것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기본 베이스다. 나는 새로 생기는 것에 대한 호기심이 많다. 드라마, 인터넷 이슈 등 모든 것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갖고 소비자의 형태를 분석한다. 뭐가 하나 뜬다 싶으면 궁금증이 풀릴 때까지 다 찾아본다. 그리고 끊임없이 경험하고 체험한다. 호텔도 한번 묵었던 곳에는 잘 안 묵는다.”



4. "욕심보다는 열정이 많다고 생각한다. 에너지가 많고 가만히 있는 걸 싫어하고 계속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탐구하는 걸 좋아한다. 인스타그램도 직접 운영하고 있는데, 젊은 친구들과 소통하는 것이 너무 즐겁다. 그들에게 배우는 것이 엄청 많다. 프로페셔널하고 열정이 많은 사람을 좋아한다. 나의 직설적인 언행을 좋아하는 젊은 세대들도 많다."


5. "집에서 하는 모든 것들이 중요한 시대가 올 것이다. 최근 그릇과 같은 리빙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밥을 안 하던 사람들이 밥을 하기 시작했다. 집밥과 HMR, 밀키트 제품이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만들기 어렵거나 번거로운 음식을 파는 업체는 유지되겠지만 끼니를 때우려고 먹던 집들의 음식이 아주 맛있지 않다면 매출 타격을 입을 것이 자명하다."


6. "영세 상인들이 더 힘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자기만의 맛과 색깔을 가진 집들은 잘 될 수 있다. 멤버십 레스토랑도 많아질 것이다. 불특정 다수가 가는 곳이 아닌 프리미엄 레스토랑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또 비주얼과 브랜딩 역시 중요하다. 맛이 있는지는 당연한 것이고 사진 찍고 싶은 음식을 만들어야 된다. 요즘 사진 찍고 싶지 않은 곳은 사람들이 찾질 않는다. 그렇다고 음식이 꼭 화려해서만은 안 된다. 평양냉면 같은 경우 그 음식대로 찍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브랜딩이 중요한 이유다."



7. "브랜드는 인간을 키우는 것과 같다. 아프면 약을 먹어야 하고 미리 예방 주사도 놔줘야 한다. 교통사고가 날 수도 있고 암에 걸릴 수도 있다. 마치 사람 생명과 같다. 어떻게 처방하느냐가 중요하다. 계절밥상이 최근 고전하는 것으로 안다. 내 꿈은 서울에 계절밥상을 시작으로 부산에 기장밥상, 포항에 포항밥상 등을 열고 제철 식재료를 사용해 농부들과 상생하는 것이었다. CJ가 우리 먹거리와 농부들을 신경 쓰는 회사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만든 게 계절밥상이다. 지금처럼 여러 가지 음식을 선보이는 형태가 아니다."


8. "노인들을 위한 음식이나 실버타운에 관심이 많다. 향후 실버인구가 대폭 늘면서 건강기능식품이 지금보다 더 뜰 것이다. 나이 든 여성들이 화장품만 바른다고 해서 젊어 보이지 않는다. 장도 튼튼해야 하고 숙면도 해야 피부가 좋아진다. 그렇기 때문에 건기식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음식, 건기식, 화장품 모두 균형이 맞아야 한다. 비건(우유, 달걀 등 동물성 식품을 완전히 배제한 엄격한 채식)만 한다고 피부가 좋아지지 않는다."


9. "요즘 소비자들은 대형마트가 엄선한 상품 대신, 인스타그램의 유명인이 추천하는 상품을 더 신뢰한다. 소셜미디어(SNS)에 현혹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품질이 나쁘거나 공정이 잘못되면 크게 지탄하고 엄중히 책임을 묻는다. 좋아 보이는 경험과 취향을 좇으면서도, 식재료의 품질과 공정 과정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제 좋은 재료를 쓰고 투명하게 장사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유통의 시대가 아니라, 생산자가 키(key)를 잡은 시대가 된 것이다. 곧 농부가 페라리를 타는 날이 올 거라고 확신한다."





* 내용 출처

https://bit.ly/3gYX5so (아주경제, 2020.05)

https://bit.ly/3DjwrCo (시사위크, 2015.12)

https://bit.ly/3Fqzds4(미디어펜, 2021.02)

https://bit.ly/3TP5v4t (매일경제, 2020.12)

https://bit.ly/3sFEiVM (조선비즈, 20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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