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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숫가루를 커피처럼, 곡물집

천 일 동안, 오늘의 브랜드 #80.

1. ‘곡물집’은 우리 토종곡물의 고유한 맛을 다양한 식음료로 맛볼 수 있는 카페다. 토종 콩과 벼 등 곡물을 200·500g씩 예쁘게 소포장해서 판매하는데, 아주까리밤콩·베틀콩·까막벼 등 낯설지만 재미있는 이름의 토종곡물을 만날 수 있다. 그중 선비잡이콩·알밤콩 등 다섯가지 콩은 미숫가루로 제품화해서 판매한다.


2. 매장에서는 커피 원두와 토종 미숫가루를 블렌딩해 만든 커피, 토종곡물 미숫가루 라테, 토종곡물 차 등을 맛볼 수 있다. 토종 밀인 앉은뱅이밀과 토종 콩, 토종 옥수수 등으로 만든 빵도 먹을 수 있다. 김씨는 포털사이트 네이버 계열사인 라인프렌즈에서 브랜드 제품 기획자로, 천씨는 농업 디자인 프로젝트 회사인 쌈지농부에서 디자이너로 각각 일했다.


3. “아이를 가진 후 스스로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싶다는 고민이 더 깊어졌어요. 브랜드를 다루는 사람으로서 자연스럽게 의미 있고 진정성 있는 소재를 찾게 돼 토종곡물에 주목하게 됐죠.”


4. 공주에는 전국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특별한 재료의 음료수가 있다. 바로 ‘곡물집’의 빈라떼다. 빈라떼는 토종콩을 100% 갈아넣은 일종의 미숫가루다. 선비잡이콩, 배틀콩, 아주까리밤콩, 대추밤콩 등을 사용한다. 각각의 맛을 취향에 따라 골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곡물집 만의 특별함이다. 콩과 커피를 블렌딩한 시그니처 커피도 있다. 토종콩인 등틔기콩에 콜롬비아 나리노 수프레모와 에티오피아 사다모를 블렌딩했다. 고소한 뒷맛이 일품이다. 여기에 한라산쑥, 토종 황 녹두, 자주미, 토종 쥐눈이콩, 토종 흰 들깨를 쓴 찹쌀 구운떡와플을 함께 주문한다면, 든든한 한 끼로도 손색이 없다.


5. "토종 곡물을 소재로 식문화 전반에 대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공주 원도심의 한옥 카페 겸 작업실 곡물집에 오시면 토종 곡물을 소량으로 구매하실 수 있어요. 토종 곡물로 음료, 빵, 간식, 잼 등을 개발하기도 하고, 밥생각을 비롯한 곡물경험워크숍을 열기도 해요. 지난해 8월에 문을 열어 이제 꼭 1년이 되었습니다."


6. "예를 들어 카페 곡물집에서 판매하는 ‘빈 라떼’는 미숫가루와 비슷한 음료인데요. 여러 곡물을 섞어 만드는 시중의 미숫가루와 다르게 각각 한 종류의 토종 콩으로만 만들어서 특징을 느낄 수 있게 했어요. 커피로 치면 ‘블렌드’가 아닌 ‘싱글 오리진’이라고 할 수 있죠. 곡물집에서는 다양한 토종 곡물을 소량으로 판매하는데요. 이 제품들을 쉽게 경험할 계기를 만들기 위해 강은경 디자이너와 함께 ‘곡물경험워크숍’을 기획했습니다."


7. "토종 곡물의 생김새를 살펴보고, 맛을 보고, 식감을 느끼고,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매우 많은 얘기들이 나와요. 어떤 분은 곡물이 불러오는 옛 추억과 기억에 집중하셨고, 어느 분은 콩마다 식감과 목 넘김이 다른 부분을 흥미로워하셨어요."





* 공식 웹사이트


https://sites.google.com/view/a-collective-grain

* 공식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a.collective.grain/


* 내용 출처

https://bit.ly/3FMWvsd (농민신문, 2020.11)

https://bit.ly/3fFdTob (오마이뉴스, 2022.01)

https://bit.ly/3E4m9Yo (아웃도어, 2022.10)

https://bit.ly/3Tc8aDY (오마이뉴스, 2022.06)

https://bit.ly/3DDHFSc (경향신문, 20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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