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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의 시를 옷에 담을 수 있을까? 리에이크

천 일 동안, 오늘의 브랜드 #109.

1. 리에이크는 패션,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우리 문화를 전달하고, 이야기 가득한 삶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소셜벤처다. 시를 담은 패션 제품으로 시작해 생활용품까지 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그동안 이육사, 윤동주 시인 등의 시를 담은 패션 콘텐츠로 한국 문화를 조명해 왔으며, 지난 27일 한글 시를 담은 생활용품을 텀블벅에서 선보였다.


2. 리에이크는 특히 한국의 문화 중에서도 다양한 문학 작품을 주로 다룬다. 이상 시인의 '최후', 이육사 시인의 '청포도' 등 다양한 문학 작품을 재해석해 패션 및 라이프 스타일 제품을 만들고 있다. 소비자들이 시, 문학 작품을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리릭 뉴스레터'를 발간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풀꽃 연작시로 유명한 나태주 시인의 작품과 가수 윤딴딴의 '니가 보고 싶은 밤'을 새롭게 재해석한 제품군을 출시하는 등 다양하게 이야기의 저변을 넓혀나가고 있다.


3. 고경표 대표는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물건에 시를 담으면, 시를 더 즐기고, 기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펀딩 구성품에는 시와, 시상을 재해석한 캐릭터, 디자인을 적용하였다. 포장지에는 재활용, 종이포장지를 활용해 친환경 요소도 챙겼다. 리워드는 시리얼볼, 유리잔, 포스터로 하나의 세트로 나만의 공간을 꾸밀 수 있게 구성하였다.


4. “리에이크는 시를 단순히 담는 게 아니라 시대상과 연결 지어서 또 하나의 메시지를 새롭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올 봄에는 코로나19로 멀어진 일상의 회복을 기원하며 김영랑 시인의 ‘모란이 피기까지’라는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옷들을 제작했습니다. 이렇게 옷에 이야기를 담는 이유는 또 하나의 언어인 패션이 우리 문화를 즐기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리에이크의 옷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옷에 담긴 메시지에 감동을 받았다’ ‘담긴 문화와 더 친근해지는 계기가 됐다’는 후기를 남겨줍니다.”


5. 고 대표는 이야기가 잘 담길 수 있게 제품 품질에도 많은 공을 들인다. “이야기가 담긴 제품이라고 품질에 소홀하지는 않습니다. 국내 생산 원단을 활용하고, 국내 제조를 하는 등 기성 패션 브랜드 제품과 비교했을 때 더 낫거나 뒤지지 않는 품질의 제품의 옷을 만들고 있습니다.” 국내 생산 원단을 활용하고 국내에서 제조하는 것은 리에이크의 고집이다. 우수한 품질을 위해서다.


6. 리에이크는 현재 무신사, 스타일쉐어, 에이블리 및 아마존(Amazon US) 등 국내외 유명 채널에 입점해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9종의 무신사 단독 상품을 개발해 실시간 랭킹 5위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디자인 같은 경우도 단순히 좋은 의미를 가진 옷이 아닌 패션 브랜드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수준의 디자인을 지향하고 있다. 고 대표는 “기존에 좋은 의미를 담은 옷이라고 했을 때 의미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일상에서 입기에는 조금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리에이크는 의미를 자연스럽게 일상에서 즐길 수 있게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7. “리릭은 친구가 보내는 편지로 시를 소개하는 뉴스레터입니다. 런칭 10주 만에 1500명이 구독했습니다. 평균 오픈율도 70% 이상으로 높은 편입니다. 편지를 받는 사람들은 리릭을 통해 새로운 시를 알아가고 직접 친구와 편지를 나누는 것처럼 답장을 주고 받습니다. 앞으로 리릭을 통해 제품과 콘텐츠로 이뤄지는 하나의 세계관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리릭 속 시를 제품으로도 소개하는 등의 프로젝트도 기획 중 입니다.”


8. 리에이크는 고 대표를 포함해 패션 디자이너, 마케터, 에디터 등 6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고 대표는 “2022년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2022년 상반기에는 뉴스레터 데이터를 통한 가설 검증 및 아마존 US(미국) 시장 활성화가 목표”라고 말했다. 덧붙여 “장기적으로는 시와 같은 다양한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패션·콘텐츠·프로그램으로 이뤄진 하나의 세계관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 공식 웹사이트

https://bit.ly/3FSXoxU


* 내용 출처

- https://bit.ly/3WvgVLT (머니투데이, 2022.10)

- https://bit.ly/3Vu7r20 (매거진한경, 2022.01)

- https://bit.ly/3hWcxGN (데일리경제, 20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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