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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연우, 베어베터, 제이준, 리디북스, 도토루커피

매일매일 브랜드 큐레이션 #04.

1. 연우


"지금까지 회사가 존재하는 건 직원 덕분이다. 앞으로 회사가 존재하려면 직원이 필요하다. 복지제도, 근무환경을 제대로 갖춘다면 직원들이 저절로 사랑할 것이다"


- 기중현, '연우' 대표


초봉 3200, 아르바이트생까지 성과직 지급, 1300여 명에 이르는 모든 직원의 정규직 전환하고도 이 회사는 매출 1900억에 360억의 영억이익을 남기고 있다. '직원 먼저'라는 대표의 철학 때문이다. 아이들이 자라면 나는 대기업보다 이런 회사를 추천할 것이다. 확실한 자기영역에서 자기만의 철학이 회사의 문화로 자리잡은 회사. 그렇다면 그 회사는 미래가 있는 것이다. 무엇을 만드는지, 회사의 규모가 어떤지는 그 다음의 문제다.


2. 베어베터


“일반 신체 장애인들은 그나마 일자리가 있는데 중증의 발달 장애인들을 채용하려는 곳은 거의 없다. 이들에게 하나라도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이 베어베터의 존립 이유이고 내가 대표를 맡아 영업을 뛰는 이유다.”


- 김정호, '베어베터' 창업자


왜 일하는지를 아는 회사들은 결국 독특해진다. 자신만의 일하는 방법을 터득해내기 때문이다. 이런 기업들은 그래서 독특하고 지속가능하다. 착한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 착함을 제품과 서비스에 녹여내야 한다. 베어베터는 그것을 창업자의 발품으로 해결했다. 이런 기업들이 더욱더 많아지기를 진심으로 바랄 뿐이다.


3. 제이준


“오랜 관찰 습관에서요. 출장 갈 때마다 중국 찜질방과 마사지샵을 방문했습니다. 사실 2010년 초에도 한국 마스크팩은 중국에서 인기였어요. 그러나 현장에서 제가 받은 느낌은 달랐습니다. 연인끼리 발이나 몸 마사지를 받고 나서 얼굴에 마스크팩을 붙인 이후에, 마스크팩에서 뚝뚝 떨어지는 에센스를 목과 어깨 몸 전체에 골고루 바르는 것입니다. 이런 소비자가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 이진형, '제이준(JAYJUN)' 대표


'왜'라는 질문이 언제나 '답'을 약속하진 않는다. 그러나 이런 질문이 없다면 차별화도 없다. 그 수많은 마스크팩 중에서 왜 유독 이 브랜드가 성공했는지도 그 '왜'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셈이다.


4. 리디북스


"리디북스는 누적 책 다운로드 1억2000만권, 하루 최대 결제액 8억 7천만원을 기록한 국내 최대 전자책 서점이다. 2016년 매출액은 5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


오랫동안 '리디북스'를 써오고 있다. 이 회사의 이북이 어떻게 다른지는 써보지 않으면 경험할 수가 없다. 리디북스는 단순히 종이책을 옮겨오는데 집중하지 않았다. 차별화된 이북의 장점을 강조하는데 집중했다. 종이책을 읽는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넘어오면서 어떤 부분을 가장 필요로 하고 어떤 부분을 가장 불편해하는지를 이 회사는 알고 있다. 나는 그 그 작은 차이들이 쌓여 지금의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 그건 다른 회사들이 쉽게 따라갈 수 없다. 차별화에 성공한 것이다.


5. 도토루커피


"난 남들의 두 배로 위기에 민감한 체질이다. 항상 지니고 다니는 위기감은 성공의 원동력이 됐다. 사업이라는 건 잘되고 있다 해도 언제든지 방심하면 추락할 수 있는 것이다.”


- 도리바 히로미치, '도토루커피' 명예회장


때로는 '불안'이 '성장'을 위한 에너지가 된다. 1998년, 스타벅스의 진출을 예감한 그는 무차입 경영이라는 자신의 원칙을 깨고 직원들의 2년치 급여만큼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은행돈을 빌렸다. 그를 움직인 힘은 '불안'이었고 그 불안이 전략적 선택을 가능하게 했다. 과연 당신을 움직이는 힘은 무엇인가? 그것은 자신의 장점을 고민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일이다. 결국 그 힘이 당신의 인생을, 사업을, 관계를 결정하게 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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