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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일, '몽로' 셰프

자기답게 사는 사람들 #25.

“진정한 미식은 생명에 대한 ‘교양’과 ‘존중’이 수반됩니다. 교양은 형식적 에티켓이 아니라 마음이죠. 맛을 논하기 전에, 가령 달걀 한 개의 소비자가격이 130원일 수 있는 것은 어떤 경로를 통해서인지, 즉 양계장 닭이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서 일생을 마감하는지 알고 자비의 마음을 가져야 하는 거죠. 그러면 자연스럽게 존중과 감사의 마음으로 음식을 아껴먹게 됩니다.


- 박찬일, '몽로' 셰프


허기를 채우는 시대는 지났다. 영양분을 논하는 시대도 지나가고 있다. 먹거리의 본질이 '삶의 질'과 관련되어지면서 우리의 고민도 깊어간다. 사업가 백종원이 종횡무진 활약하는 시대에, 그래서 이런 셰프의 말과 책에 관심이 가는 것도 그 때문이다. 결국 우리의 선택이 문제이다. 입이 즐거운 삶을 살 것인지, 나의 건강은 물론 먹거리, 나아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예의까지 생각하며 한 끼의 식사를 경건하게 대할 것인지. 나도 이제 후자를 조금 더 고민해보고 싶다.




*사진 출처: '론리플래닛 매거진 코리아

https://goo.gl/bjxBJ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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