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일 동안, 오늘의 브랜드 #135. 봄바스
1. 봄바스(Bombas)는 양말 한 켤레를 판매하면 한 켤레를 노숙자에게 기부하는 사회적경제기업이다. 단순히 기부만 하는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노숙자 상황에 적합한 기부용 양말을 별도로 개발했다. 노숙자는 양말을 자주 바꿔 신을 수 없으므로, 그들을 위한 양말은 때 탄 것이 잘 보이지 않는 검은색이나 진한 회색으로 디자인했다. 오래 신을 수 있도록 내구성을 더했으며, 무좀 곰팡이도 방지해 냄새가 덜 나는 항균 기능까지 추가했다. 봄바스의 2018년 매출은 1억달러, 2천만 개 양말 판매, 2천만 개 양말 기부를 달성했다. (굿잡뉴스, 2021.06)
2. 봄바스 창업자인 데이비드 히스가 봄바스를 설립하게 된 계기는 아주 우연한 기회를 통해서였다. 2011년 어느 날, 페이스북에서 ‘노숙자 보호소에서 가장 많이 요청하는 품목은 양말’이라는 게시물을 보게 된 것이다. 그 게시물을 통해 그는 “우리가 아무 부담없이 구입하는 물건도 정말 필요한 누군가에게는 돈이 없어 사지 못하는 것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당시 미디어 회사에서 함께 근무하던 랜디 골드버그와 아이디어를 공유하면서 공동 창업을 하게 되었다. 이들은 신발 한 켤레가 팔리면 한 켤레가 기부되는 ‘톰스 슈즈’의 아이디어를 참고해, 양말로 비슷한 사업을 시작했다. (굿잡뉴스, 2021.06)
3. 노숙자 보호소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제품 중의 하나인 양말은 위생적인 문제로 기증이 어려운 품목에 속했다. 기증도 새 제품으로만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충분한 기부금 없이는 보호소의 수요를 충족시키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를 감안하여 봄바스는 양말 한 켤러를 판매할 때마다 한 켤레는 기부하는 방식으로 노숙자에게 양말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굿잡뉴스, 2021.06)
4. 양말은 신발과의 마찰로부터 발을 보호하고 보온 혹은 땀을 흡수할 목적으로 신는다. 하지만 이제는 양말 본연의 기능에 대한 향상 보다 각종 색상과 디자인을 통해 패션 아이템으로 더욱 각광받고 있다. ‘봄바스’는 양말의 본질적 기능에 주목하고 다년간 연구 끝에 최적의 기능성 양말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우선 발바닥, 발뒤꿈치, 발목, 발등과 같이 양말이 닿는 부위에 따라 소재를 달리했다. 가령 발목의 경우 흘러내리지 않도록 적당히 조여주면서 자국이 남지 않도록 만들었다. (비즈한국, 2017.08)
5. 또 뒤꿈치는 신발과의 반복적인 마찰로 인해 상처를 받지 않도록 운동화보다 더욱 높게 처리했다. 발가락 부위는 발톱에 걸리지 않도록 봉제 선을 없애고 발바닥은 두툼하게 처리해 지면과의 충격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이렇게 탄생한 봄바스 양말은 불티나게 팔렸다. 더욱 놀라운 점은 양말이 하나 팔릴 때마다 노숙자들에게 이들이 만든 전용 기부양말이 무료로 제공된다는 사실이다. 미국 내 수많은 스타트업 중에서도 가장 사회 공헌 활동에 열심히 나서는 이 회사에게 미국 소비자들은 더 많은 제품을 구입함으로써 응원하고 있다. (비즈한국, 2017.08)
6. 해외 제조업체와 협력하여 기존 양말과 봄바스 샘플 양말을 테스트한 후, 친구들에게 나누어주고 착용감을 물어보고 피드백을 요청했다. 모든 테스트를 마친 후, 소재를 고급 면과 메리노울로 바꾸고, 발가락 박음질 부분도 개선했다. 발의 아치를 감싸 지지하는 벌집모양의 짜임과 뒤꿈치에 개선된 박음질 기술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그 후 발목에 흘러내리거나 자국이 남지 않는 중목 양말과 뒤꿈치에 마찰을 줄이도록 천이 올라온 발목 양말을 개발했다. (굿잡뉴스, 2021.06)
7. 한때 봄바스 브랜드의 핵심인 ‘이타적 비즈니스 모델’의 효과와 윤리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죄의 세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히스와 봄바스의 기부는 회사에 깊이 뿌리박혀 있는 가치로, 단순히 마케팅에 넣은 요소가 아니라는 주장으로 비판을 극복해 나갔다. 봄바스 팀은 매주 노숙자 보호소에 자원봉사를 나가 양말을 나눠주고 음식을 제공하며, 기부 단체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굿잡뉴스, 2021.06)
8. 더 많은 기부를 이끌어 내기 위해 햄버거 브랜드 쉐이크쉑과 함께 ‘기부 콜라보’를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쉐이크쉑의 로고 컬러인 초록색을 이용해 양말을 만들고 봄바스는 양말을, 쉐이크쉑은 햄버거를 기부하는 행사였습니다. 봄바스 홈페이지에서는 실시간 기부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데, 현재까지 1000만 켤레가 넘는 양말을 노숙자 쉼터에 기부했다고 해요. 기부를 위해 차린 회사답게 뉴욕의 60여 개 스타트업들과 기부단체를 만드는 등 봄바스의 기부를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 '봄바스' 웹사이트
* 내용 출처
- https://bit.ly/3xOokv6 (비즈한국, 2017.08)
- https://bit.ly/3SqCNaa (브런치, 2018.08)
- https://bit.ly/3m3s0Xc (굿잡뉴스, 2021.06)
- https://bit.ly/3kyzQaO (노스페이스 에디션, 201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