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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속 동네를 재해석하다, 어반플레이

<천 일 동안, 오늘의 브랜드 #138. 어반플레이>

1. 홍대가 되게 번화되면서 다양한 창작자들이 연남동으로 몰리기 시작하던 시기에 우리도 연남동에 작업실을 차리고 ‘도시문화 기획사’라는 이름의 창업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니까 저희 같은 콘텐츠를 갖고 있는 콘텐츠 회사들이 되게 많이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이런 ‘재밌는 콘텐츠들을 알리는 역할을 해보자’라고 생각을 해서 연남동, 연희동에 있는 창작자들의 콘텐츠를 발굴하고 그들의 콘텐츠를 알리는 온오프라인 미디어에 프로젝트들을 진행을 했다. 그게 지금의 ‘아는 동네 매거진’, ‘연희 걷다’ 같은 프로젝트의 시작이 되었다. (I'mweb)


2. 홍 대표는 빈 상가, 빈집, 폐공장, 노후 중소형 건물 등 도시의 유휴 공간을 사람이 모이고 콘텐츠가 흐르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바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인 ‘어반플레이’를 운영하고 있다. 방앗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한국식 먹거리 편집상점 ‘연남방앗간’이 대표 브랜드다. 지역의 장인들이 만든 건강한 한국식 먹거리를 엄선해 소개하는 곳이다. 또 문화기획자, 책방 운영자, 전통 장인, 아티스트 등 다양한 크리에이터를 발굴해 그들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콘텐츠를 개발하는 일도 하고 있다. 현재 서울은 물론 대구, 수원, 제주 등에서 지역에 콘텐츠를 입히는 일을 진행하고 있다. (경향신문, 2022.11)


3. “요즘 메타버스 등 가상세계가 뜨고 있지만, 사람들은 오히려 오프라인에서 새로운 경험을 찾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면서 “서울 사람들이 경기도 교외의 멋진 카페 등을 찾게 되는 것이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사람들이 오프라인의 소중함을 알아가고 있으며, 그래서 오프라인에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곳, 내가 잘 알지 못하는 곳 등을 찾아 나서는 것”이라면서 “이른바 ‘로컬(지역) 전성시대’가 코앞에 와 있다” (경향신문, 2022.11)



4. 그는 지역의 매력을 알게 된 상당수 청년이 서울이 아니라 자연환경이 좋은 지역으로 가서 창업하는 것을 로컬전성시대가 도래하는 대표적인 징조로 들었다. 지역의 가치를 널리 알린 사례로 군산의 이성당, 부산의 삼진어묵, 대전의 성심당 등을 든 그는 “그 지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가치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사례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2022.11)


5. 사람들은 지리적 특성을 우선 떠올리지만, 동네가 무엇으로 구성됐는지도 무형의 자원이다. 예를 들어 어반플레이가 자리 잡고 있는 연남동을 보면 경의선숲길은 경계가 다 개방된 공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드문 형태다. 숲길을 따라 문화가 형성됐고 '홍대 문화'가 연남동까지 이어지며 맛집과 트렌드를 선도하는 작가들이 모여들었다. 로컬 브랜드가 됐다. (매일경제, 2021.11)


6. 어반플레이에서 작업한 '연남방앗간'도 마찬가지다. 1970년대에 만들어져 잘 관리된 집을 토대로 만들었다. 30년이 지나야 보이는 나무의 색깔, 40년 된 시계, 골드스타 로고가 그려진 에어컨, 이러한 것들이 스토리가 되고 콘텐츠가 된다. 여기에 현대적인 '라떼'를 결합해 '참깨라떼'를 만들어 판매한다. 소비자들이 종합적·입체적으로 콘텐츠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경험은 온라인으로는 할 수 없지 않나. (매일경제, 2021.11)



7. 결국은 부동산 가격의 흐름에 따라간다. 3.3㎡(1평)당 1000만~3000만원인 동네에 좋은 콘텐츠가 많이 몰려든다. 먼저 평당 1000만~1500만원 선인 지역에는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이 살아갈 수 있다. 평당 2000만원 정도인 지역에는 재밌고 새로운 작은 브랜드들이 들어올 수 있다. 평당 3000만원이 넘어가면 프랜차이즈 위주로 동네 상권이 바뀐다. 평당 5000만원을 넘어가면 기업 차원에서 투자가 들어온다. (매일경제, 2021.11)


8. 주거지는 온라인으로 대체할 수 없지만, 유통을 위한 공간은 많이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슈퍼도 없어지고 문구점도 사라져간다. 식당은 배달 전문으로 바뀌는 추세다. 카페는 많이 생기는 것 같지만 커피 맛을 판다기보다 다목적 공간이라는 성격이 강하다. 그럼 동네마다 비어가는 상가를 무엇으로 채울 수 있을까.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다. (매일경제, 2021.11)


9. 어반플레이는 창의적인 활동을 하는 크리에이터를 찾고 그들을 성장시키는 것을 모토로 한다. 이어 어반플레이는 '아는 동네' 매거진에 크리에이터를 소개해 그들이 만든 공간으로 크리에이터들이 실험을 하도록 돕는다. 이같이 홍 대표는 '도시에도 운영체제가 필요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도시 공간에 콘텐츠를 담는 기획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회사, 어반플레이를 설립했다. (뉴스H, 2021.11)



10. 최근 어반플레이는 약 85억 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또한 홍 대표는 어반플레이 빌리지 프로젝트를 몇 군데로 더 확대할 생각이고, 오프라인 비즈니스와 정보기술(IT) 서비스를 접목시킨 형태의 지역개발 모델을 시행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어반플레이 홍 대표는 "동네에 계속 좋은 콘텐츠가 남을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온 ·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경험하는 것들을 만들고자 한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뉴스H, 2021.11)


11. 어플레이는 ‘도시도 OS가 필요하다’라는 슬로건에 맞게 어반플레이만의 OS를 통해서 소프트웨어 중심의 도시를 만드는 게 어반플레이의 궁극적인 지향점이다. 그래서 자본에 의해서 인위적으로 개발된 도시가 아니라 자신이 살고 싶은 도시에서 자신만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할 수 있는 그런 동네와 도시를 구축하고 또 운영하는 게 우리의 계획이다. (I'mweb)





* 어반플레이 웹사이트

https://www.urbanplay.co.kr/


* 내용 출처

- https://bit.ly/3KQubb0 (뉴스H, 2021.11)

- https://bit.ly/3mhBjD8 (매일경제, 2021.11)

- https://bit.ly/41C4alG (경향신문, 2022.11)

- https://bit.ly/41zPljA (I'mw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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