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일 동안, 오늘의 브랜드 #153.
1) 패러글라이더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전세계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세계 최고 브랜드 '진(GIN)'을 탄생시킨 송진석(63) 진글라이더 대표는 한국보다 유럽과 남미, 일본 등 외국에서 더 유명한 인물이다. 심지어 이탈리아에서 만난 한 파일럿은 "신(God)은 믿지 않아도 진(GIN)은 믿는다"는 말로 그에 대한 존경과 제품에 대한 신뢰를 표현했다. (매일신문, 2020.09)
2) ‘패러글라이더 명품을 만들겠다’는 큰 꿈을 안고 들어간 회사가 97년 외환위기로 부도를 맞았어요. 개발팀이 해체되자, 모든 미련을 버리고 새 삶을 찾고 싶더군요. 당시 좌절감이 극심했거든요.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일본 바이어가 ‘경기용 패러글라이더를 만들어 달라’고 통사정하는 거예요. 2000만 엔에 달하는 선수금까지 보냈더군요. 국제대회에서 단 한번도 우승하지 못한 것이 몹시 자존심 상했던 모양입니다. 고민 끝에 패러글라이딩 마니아로 유명한 최형로 성도어패럴 회장께 상의 드렸더니 용인연수원 건물 일부를 흔쾌히 빌려주시더군요. 그렇게 해서 ‘진글라이더’가 탄생하게 됐습니다. (매일경제, 2013.05)
3) 정말 사력을 다해 패러글라이더를 디자인하고 실험하고, 제작했습니다. 그 사연을 어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겠어요. 아무튼, 그런 고통 속에서 ‘부메랑’이 태어났어요. 약속대로 일본에 납품했고, 일본팀은 패러글라이딩 월드컵 대회에서 우승을 하게 됩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란 말이 있지요. 전세계를 깜작 놀라게 한 거죠. 입 소문이 퍼지면서 코리아의 ‘진(GIN)’이 만든 패러글라이더에 대한 이야기가 일파만파로 전세계 패러글라이더 관계자들에게 전해지면서 곧바로 주문이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매일경제, 2013.05)
4) “첫 글라이더를 선보인 그해 세계선수권에서 로고도 없는 ‘부메랑’을 탄 일본 선수 3명이 1, 2, 3위를 싹쓸이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이후 월드 챔피언이었던 스위스의 한스 볼링거 선수가 진글라이더에 패러글라이더 제작을 의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세계 각국의 패러글라이더 팀과 전문 파일럿, 동호인을 막론하고 주문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조선비즈, 2023.03)
5) 1995년 설립된 진글라이더는 볼레로, 부메랑, 보네자 등을 제조하는 성능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업계에서 세계 최고의 패러글라이더를 만드는 명품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진글라이더를 타야 세계패러글라이더 월드컵 대회에서 1등을 하기 때문에 콧대 높기로 소문난 유럽인들도 한국으로 넘어와 줄을 서서 사 갈 정도다. (인천일보, 2022.07)
6) 실제 송 대표는 평소 ‘내가 다쳐야 소비자가 안전하다’고 강조한다. “기체 테스트를 하면서 크고 작은 사고들을 많이 당했어요. 비상탈출 등 일부러 위험한 상황을 연출, 테스트를 진행해야만 완벽한 작품이 나올 수 있거든요. 신제품을 기다리는 소비자들 생각에 무리한 테스트를 진행하다가 추락하기도 여러 번 입니다.” 패러글라이딩에 미치지 않고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다.(매일경제, 2013.05)
7) 명품이라는 타이틀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즉 ‘글라이더’라는 핵심제품의 가치를 높여나가는 것이 경영의 비전입니다. 이를 위해 ‘품질 좋고 안전한 제품, 최고의 성능을 갖춘 명품 글라이더’를 만들어 나가야겠지요. 소비자들은 글라이더를 자주 자동차와 비교합니다. 실제 글라이더를 시승해 본 후 자동차 승차감을 이야기하듯 표현합니다. 과장된 광고나 화려한 디자인이 시선을 끌 수는 있지만 결국 성능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아야 합니다. (매일경제, 2013.05)
8) “‘하늘을 나는 기분’이라는 표현이 있는 만큼, 하늘에서 땅보다 편한 느낌을 받도록 글라이더를 만드는 것이 제작 철학이다. 현재 초보자형부터 경기용 등급까지 다양한 기체를 만들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사용이 쉽고 최대치의 안정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실제 비행이 아닌 시뮬레이션으로는 난기류 영향까지 계산하지 못하기 때문에, 직접 각기 다른 기상에서 비행을 하며 튜닝하고 재설계한다. 막말로 땅을 밟고 있는 시간보다 하늘에 떠 있는 시간이 더 많다.” (조선비즈, 2023.03)
9) 그가 말하는 경영철학은 인문학적 감성이다. 비행하는 이도 결국은 감정을 가진 사람인 만큼 비행을 하면서 심적으로 편안함을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진글라이더에서는 감성지수가 올라가는 비행 장비에 특히 초점을 두고 있다. 또한 행글라이더는 다양한 기술이 집약돼 만들어지는 상품인 만큼 본인이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고 송 대표는 강조했다. 특히 우승하는 회사의 제품은 전 세계적으로 신뢰를 얻게 마련이므로 스포츠계의 명품이라는 프라이드를 놓지 말아야 한다. 그는 40여 년 동안 비행을 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것이 고객이 준 선물이라며 항상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 (매일신문, 2020.09)
* 공식 웹사이트
https://www.gingliders.com/en/
* 내용 출처
- https://bit.ly/3K6DpxE (조선비즈, 2023.03)
- https://bit.ly/3G9TWQr (인천일보, 2022.07)
- https://bit.ly/3nCp8RW (한국경제TV, 2020.07)
- https://bit.ly/3nCpgko (매일신문, 2020.09)
- https://bit.ly/3zrBUFs (매일경제, 201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