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유튜브를 시작했는가?

어제 저녁 '스브파; 스몰 브랜드 파워' 유튜브 채널의 첫 번째 영상이 업로드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족의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와이프는 좋은 점과 개선할 점을 메모지에 한가득 적어서 책상 위에 올려놓았더군요. 심지어 다음 촬영 땐 현장에 구경 오겠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수천 개의 글을 썼지만 이런 반응은 없었습니다. 확실히 영상으로 소통하는 시대입니다. 왜 유튜브를 시작했는지 금방 답이 나오는 경험이었습니다.


셔츠 색이 울렁거려, 전체 구도가 이상해, 슬리퍼까지 나오는건 심했다, 메이크업이 아니면 비비크림이라도 발라라, 자유가 컨셉인데 더 깊은 얘기는 왜 안나오냐... 와이프가 전해 준 쪽지 속 내용들입니다. 저녁을 먹다가 체할 뻔 했습니다. 영상이란게 이렇게나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군요. 당연합니다. 글로만 소통할 때와 달리 오감으로 컨텐츠를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접근하기도 쉽습니다. 당장 셔츠 몇 벌과 신발을 사기로 했습니다. 정말로 할 일이 태산이란 생각이 절로 듭니다.


그럼에도 가장 중요한 건 내용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정말 재미있고 유익하고, 그러나 스몰 브랜드란 본질에 충실한 브랜드를 찾는 작업이 발등의 불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한 달에 3개의 브랜드를 꾸준히 소개할 예정입니다. 제 바람은 한 가지입니다. 세상에는 작지만 강력한, 차별화된 스몰 브랜드가 많다는 사실을 세상에 보여주고 자랑하는 일입니다. 이 브랜드들 가운데 스타가 등장하도록 돕는 일입니다. 저는 그 일에 자신이 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시작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제작 전반을 책임져줄 회사가 뒤에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KBS 계열사 피디 출신의 김정수 대표님이 제게 직접 제안을 해오셨습니다. 함께 스몰 브랜드에 관한 유튜브를 시작해보자고 말이죠. 제가 마다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촬영을 마치니 감독님이 재밌다고 합니다. 기대를 걸어봅니다. 되는 일은 언제나 이렇게 자연스럽고 자발적인 참여를 몰고 오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1년 동안만 눈 꼭 감고 해볼 작정입니다. 욕심 내지 않고 천천히 걸어볼 생각입니다. 그러나 매 회마다 새로운 시도를 해볼 생각입니다. 좀 더 열심을 내서 작지만 강한, 매력적인 스몰 브랜드를 발굴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당장은 돈 되는 일도 아닙니다. 시간과 노력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갑니다. 그러나 이 작은 시작이 가진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나 자신도, 스브연도, 스브파도 하나의 브랜드입니다. 브랜딩은 로켓처럼,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처럼 끊임없이 도약하고 나아가야 합니다. 더 이상 움직이지 않으면 금새 도태되어 잊혀지는 것이 이 바닥?의 순리니까요. 모쪼록 여러분의 응원과 관심, 구독과 좋아요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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