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일 동안, 오늘의 브랜드 #156.
1. 강원도 속초 청초호에는 칠성조선소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1952년 북에서 내려온 배 목수 고 최철봉씨가 청초호 일부를 메워 만든 조선소인데요, 이후 2017년까지 65년 동안 3대에 걸쳐 운영되었습니다. 처음 최철봉씨는 한국전쟁이 끝나면 고향으로 돌아갈 생각으로 속초에 자리를 잡았지만, 결국 돌아가지 못하고 원산조선소란 이름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합니다. (오마이뉴스, 2019.12)
2. 속초시 한복판, 교동에 있는 칠성조선소는 최 대표의 할아버지 때부터 어선이나 운반용 철선을 만들던 조선소였다. 조선소 건물을 포함한 배를 만들던 공장건물들은 칠성조선소 뮤지엄으로 변신했고, 가족이 살던 집은 카페-칠성조선소 살롱으로, 제재소가 있던 공터는 놀이조형물 플레이스케입(Playscape)으로, 탁 트인 야외공간은 주민과 방문객이 즐길 수 있는 5개의 문화공간이 되었다. (뉴스투데이, 2020.02)
3. 1952년에 문을 연 조선소로, 옛 모습을 그대로 유지한 채 카페와 전시장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곳은 코로나19 이전에는 하루 4000여 명, 지금도 연간 40만명이 방문하는 소위 ‘핫플레이스’다. 하지만 동시에 도시계획도로가 관통하며 철거 위기에 놓인 부지이기도 하다. (아주경제, 2022.02)
4. 칠성조선소 최윤성 대표는 홍대 미대에서 조각을 전공한 뒤 배 만드는 법을 제대로 배우고 싶어서 미국 보트 디자인 학교에서 공부했다. 귀국 후 2014년에 와이크래프트보츠(YCRAFT BOATS)라는 레저 선박브랜드를 만들어서 칠성조선소 야외 공간에서 카누와 카약을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다. (뉴스투데이, 2020.02)
5. 최 대표는 미국에서 유학하며 배 만드는 일을 본격적으로 공부하다 졸업 후 속초로 돌아왔다. 이후 칠성조선소 옆에 ‘와이크래프트보츠’라는 레저 선박브랜드 간판을 달고 카누와 카약을 만들어 판매했다. 하지만 조선업이 어려워지면서 조선소를 지속할 수 없게 되자 복합문화공간 사업을 구상했다. (아주경제, 2022.02)
6. 공간의 콘셉트는 ‘에코뮤지엄’으로 잡았다. 에코뮤지엄은 지역 고유 문화와 건축 유산, 자연환경 등을 그대로 보존·계승하면서 이를 일반인들에게 알리는 형태의 박물관을 말한다. 최 대표는 배나 선박 인양 철로 등 기존 조선소 시설은 그대로 보존하되 쓰임을 달리해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배를 만들고 수리하던 공간은 전시관으로, 레저용 선박을 건조하던 공장은 카페로 바꿨다. 가족들이 살던 집은 북살롱(서점)으로, 공터는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로 개조했다. 사람들 기억 속에서 잊혀가던 조선소는 그렇게 재탄생했고, 배 목수들이 떠난 자리를 관광객들이 채웠다.(아주경제, 2022.02)
7. 처음부터 복합문화공간을 계획한 것이 아니었다. 조선소를 유지하고 싶었지만 수익을 내기 위해 커피숍을 만들었다. 카페 매출은 생각보다 많다고 한다. 커피와 디저트 중심으로 운영하지만 여유가 생기면 정통 화덕 피자도 만들 계획이다. 최 대표는 어릴적 이곳을 놀이터로 삼았는데 그 기억과 경험을 살려서 플레이스케입을 만들고 있다. (뉴스투데이, 2020.02)
8. 칠성조선소라는 큼지막한 간판이 달린 건물에 들어서면 할아버지때 사용했던 각종 서류와 등록증, 당시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배를 만드는 조선공의 새 기준 임금을 공시한 1987년도 신조공임표도 눈길을 끈다. 커피를 파는 카페인 칠성조선소 살롱은 조선소 마당 옆에 있던 살림집을 개조해 만들었다. 내부는 벽돌이 그대로 드러나는 노출 콘크리트 구조. 시멘트벽은 그대로 두고 바다가 보이는 창문을 크게 냈다.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이 든다. 커피를 주문해 2층 창가에 앉으면 청초호와 속초의 변신을 대변하듯 고층건물들이 눈앞으로 다가온다. 고층건물들이 생뚱맞긴 하지만 나름 볼만은 하다. (아시아경제, 2022.08)
9. 최 대표는 “결국 어느 시점에서는 우리 사회 또한 로컬로 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지금까지는 서양 문화를 선호해 왔지만 언젠가는 로컬 콘텐츠가 흥할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이다. 요즘 속초에도 젊은 층들이 많이 이사를 오고 있는데 서핑을 좋아해서 온 사람들로 양양이 포화가 되니까 고성과 속초로 오고있다는 것. (뉴스투데이, 2020.02)
* 내용 출처
- https://bit.ly/3MoB2sA (뉴스투데이, 2020.02)
- https://bit.ly/3I7quvx (오마이뉴스, 2019.12)
- https://bit.ly/3M1Y7A3 (아시아경제, 2022.08)
- https://bit.ly/3pD813u (아주경제, 2022.02)
- https://bit.ly/3pD813u (아주경제, 202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