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 연구소'의 브랜딩 12단계 프로세스 제안

어느 날 내가 진행한 브랜딩 워크샵에 참여했던 수강생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자신이 준비 중인 브랜드를 좀 더 구체화하고 싶다는 요청이었다. AS 차원에서 직접 만나 그분의 고민에 맞는 답을 함께 고민해보기로했다. 아래의 내용은 그날의 기억을 메모로 남긴 후 재정리한 것이다. 하나의 브랜드가 어떻게 그시작의 밑그림을 그려가는지에 대한 참고가 될 것 같아 정리해본다.


1. Why - 그녀는 현재 두 아이의 엄마이자 대학원에 다니는 만학도이기도 했다. 이 브랜드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단순했다. 명상을 통해 자신의 삶을 단단하게 정리하는 지혜를 얻은 후 이를 인생의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특히 자신처럼 지각을 자주 하는 사회 초년생들이 좀 더 주도적으로 자신의 일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했다.


2. Strength - 그녀는 자신의 가장 큰 장점을 ‘다정, 밝음, 공감’으로 꼽았다. 자신의 후배가 “내가 아는 어른 중 가장 현명하고 행복해요”라고 말해주었던 것도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그녀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은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고 샆어하는 자세, 그 자체였다.


3. Core Value - 그녀는 스스로를 다음과 같은 핵심 가치로 분명하게 정의하고 있었다. ’단정한 일상, 단단한 마음, 다정한 경험‘이 그것이었다.


4. Customer - 핵심 타겟은 사회 초년생, 그 중에서 아직 ‘자립’하지 못한 사람들, 주도적으로 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주 고객이었다.


5. Pain Point - 그녀가 핵심 타겟으로 생각하는 고객의 문제 역시 명확했다. 자꾸 미루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도 안하는 사람들, 열심히 살고 싶지만 또 열심히 살기 싫은 사람들이 그 대상이었다. 아마도 이는 자신의 삶의 경험에서 온 것도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이처럼 나의 문제가 우리의 문제가 되는 그 지점, 나의 필요가 세상의 욕구가 교차하는 그 지점이 바로 브랜딩의 시작점이 된다.


6. Product & Service - 그렇다면 이 사람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그녀는 이러한 문제 의식을 가지고 이미 몇 개의 글을 써보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블로그, 브런치, 카페, 커뮤니티 등의 운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관련된 책 읽기, 체크리스트, 디퓨저, ASMR, 이야기책, 아침 노트, 저녁 노트, 어제와 오늘이 이어지는 노트 등 다양하고 구체적인 제품화도 이미 고민하고 있었다.


7. Differentiation - 이 서비스의 가장 큰 차별점은 창업자의 경험이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한 ‘멘토’와 같은 접근도 매력적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었다.


8. Concept - 이 서비스의 컨셉을 보여주는 가장 유사한 이미지는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아마도 문제를 연구하고 해결책을 찾아내는 연구소나 일종의 랩Lab이 아닐까? 더 재밌는 건 이런 컨셉을 고민하다가 ’밀림‘이라는 단어를 떠올렸다는 것이다. 뭔가를 미루는 것이 일상이 되는 ’밀림’이란 단어를 떠올리지 자연스럽게 밀림의 사자가 떠올랐다. 알다시피 밀림의 사자는 아주 짧은 시간 혼신의 힘을 다해 사냥을 하고 대부분 잠을 잔다. 쉴 때와 일할 때를 분명하게 구분할 줄 아는 밀림의 ‘사자’가 이 컨셉을 대신할 수 있지 않을까?


9. Naming - 이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의 이름은 직관적으로 ‘지각 연구소‘로 정했다.


10. Logo & Slogan - 이런 고민을 토대로 핵심 슬로건은 ‘내 인생의 행복에 지각하지 말자’로 정했다. 일상에서 하는 작은 지각들이 모여 내 인생의 행복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11. Event - 이러한 지각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아침 인증, 세줄일기 등의 다양한 리추얼을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12. Channel - 이 서비스의 핵심은 지각을 막기 위한 일종의 ‘무브먼트’로 타겟들에게 바이럴하는 것이 될 것이다. 블로그, 인스타, 그룹채팅, 카페 등 다양한 커뮤니티 채널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지각 연구소’가 지향하는 서비스의 핵심 가치는 단순히 지각을 방지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았다. 지각에 이르는 각자의 문제는 다양하다. 단순한 습관일 수도 있지만 우울이나 무기력 같은 좀 더 심각한 문제일 수도 있다.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주도적인 삶의 단계에 오르는 것이다. 나는 이 서비스가 충분히 가치있다고 보았고 다음 번에 만나면 좀 더 구체적인 서비스, 즉 그녀가 준비하는 ‘명상일기’의 브랜딩 과정 역시 함께 고민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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