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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새벽 5시, 동우신이라는 브랜드를 만나다

문자 한 통을 받았다. 새벽 5시에 시작하는 모임에 와달라고 했다.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택시를 타고 모임 장소에 도착했다. 치과의사인 강사 한 분이 내리 3시간을 강의를 했다. 물론 강의는 유익했다. 그런데 나는 여기에 모인 사람들이 더 신기했다. 그들은 어떤 이유로 이 시간에 왜 이곳까지 온 것일까?


그 이유는 금방 알 수 있었다. 강의 후 소개 시간에 사람들이 그 이유를 말하기 시작했다. 거의 모든 사람이 한 사람의 이름을 지칭하고 있었다. '동우가 오라고 해서 왔어요' 신기했다. 친구가, 선배가, 후배가, 지인이 모두 신동우 한 사람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리고 그 중엔 나도 있었다. 나는 이 사람이 부르지 않았다면 생소한 그 모임에 결코 나가지 않았을 것이다. 그의 영향력은 선하고 놀랍다. 부럽기까지 하다.


그렇다면 동우는 누구인가? (주변에선 그를 동우신이라고 부른다. 왠지 어울린다) 그는 고졸의 학력을 가졌다. 자기계발에 진심이다. 창원에서 헬스클럽을 운영한다. 3년여 만에 운영하는 헬스장 수가 7개로 늘었다. (그 이유는 여러분도 짐작이 갈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그는 나를 대장이라고 부른다. 부끄럽다. 그런 그가 지금 영어를 공부하고 있다고 한다. 채식주의자가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렇게 다른 사람들의 성장을 자극하고 돕는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쯤 되면 우리는 안다. 그의 학력이 이제 걸림돌이 아닌 차별화 요소가 되었다는 것을. 그가 고졸이라서가 아니라, 고졸이기 때문에 더욱 더 그를 믿고 좋아하고 또한 그의 말을 듣게 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신동우란 사람이 궁금해서 책을 쓰기 시작했다. 그의 꿈이 어느 정도 구체화되면 그때 나머지 부분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런 시대란게 감사하다. 학벌에 상관없이 누구라도 자신의 이름으로 브랜드를 만들 수 있는 세상. 곧 다시 그를 만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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