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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롤리데이'의 12단계 브랜딩 프로세스

1. Why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


2. Core Value


- 핵심 키워드 : 행복


- 비전 : 누군가의 삶을 더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제품, 서비스, 콘텐츠, 커뮤니티 공간 등 형태에 제한 없이 오롤리데이의 방법대로 보여주고 소통한다.


- 오롤리 대표는 브랜딩을 주제로 강연이나 컨설팅을 할 때 미션과 비전을 먼저 명확히 하라고 강조한다. 브랜드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즉 브랜드 철학이 무엇인지 알고 이를 타인이 인지하도록 보여주는 과정이 브랜딩이기 때문이다.


- "궁극적으로 돈을 벌거나 결혼을 하거나 친구를 만나는 것도 행복과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행복하기 위해서 살아가는 것 같아요. 본질적인 것들을 찾아가다 보면 그 위에는 행복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래서 원초적이고 본질적인 이야기를 꾸준히 하고 싶었고 어차피 사는 인생, 사람들이 조금 더 행복했으면 좋겠고, 조금만 더 그 행복을 발견했으면 좋겠다는 사명감이 있어요."


"저한테 있어서는 재미, 책임감, 유의미함이 그렇거든요. 사람마다 키워드들이 다를 텐데 브랜드를 시작하기 전에 키워드를 고민해봤으면 좋겠어요. 브랜드는 반짝 하고 사라지는 게 아니라 지속할수록 빛이 나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나는 어떤 게 있어야 지속할 수 있는지, 어떤 걸 해야 나를 즐겁게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어요."


- "핵심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하는 일이다. 오롤리데이는 브랜드 출범 때부터 '행복'을 키워드로 잡고 전개해왔다. 그 단순한 키워드는 8년이 넘는 시간 동안 조금씩 발전했다. 롤리 대표가 번아웃을 겪고 성장에 부침을 느낄 때마다 조금씩 더 구체화됐다. 계획 하에 만들어졌다기보다는 해왔던 것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설정하는 시간을 가지며 공고해졌다."


3. Customer


- 해피어: 'happier'. '더 행복한'이라는 뜻이자, 동시에 '행복한 사람'이라는 의미로 사용한다. '팬'을 비롯해 오롤리데이와 연관 있는 모든 사람(팀원, 제작자, 소비자 등)을 지칭한다.


4. Brand Story


- 오롤리데이는 2014년에 탄생한 디자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이다. '당신의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든다'라는 미션을 가지고 있다. 보기만 해도 유쾌한 못난이 3형제 캐릭터로 특히 유명하다. 요새 가장 콘텐츠를 잘 만드는 브랜드 중 하나다.


- 대중적으로 엄청 알려진 건 아니지만, 분명 사랑받는 브랜드이다. 사실 올해 오롤리데이는 큰 위기를 겪기도 했다. 중국 브랜드가 디자인을 도용하여 상표권과 저작권을 무단으로 등록하고, 칭다오에 매장까지 버젓이 냈기 때문이다. 오롤리데이는 브랜드를 지키기 위한 소송을 준비 중이다. 사실 작은 브랜드가 국제적인 법적 분쟁을 감당한다는 게 쉽진 않다. 그래서 오롤리데이는 법적 소송을 위해 와디즈 펀딩을 진행했다. 여기에 무려 1,000명이 참여했다.



- "오롤리데이를 문구브랜드가 아니라 행복을 파는 브랜드라고 규정짓는 순간 더 날개가 달린 느낌이었거든요. 행복을 파는 브랜드라고 하면 집을 팔아도 되고, 자동차를 팔아도 되잖아요. 행복은 너무 다양할 테니까. 그래서 그때부터 훨씬 재밌게 일을 할 수 있었어요." 


-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 때 유행을 좇아서 만드는 분도 있어요. 내가 진짜 뭘 좋아하는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지 않고 시작하는 분들도 많다고 생각해요. 누군가는 사업을 목적으로 할 수도 있죠. 돈을 버는 게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면 좋다고 생각해요. 근데 사람마다 각자가 동기부여되는 포인트들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포인트도 다르고, 지속을 하도록 하는 여러 가지들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5. Product & Service


- 문구, 패션, 디지털, 생활, 습관 관련 제품들



6. Differentiation


1) 팝업 스토어


- 오롤리데이 팝업스토어가 위치한 곳은 더 현대 서울에서 가장 핫한 자리다. 지하 2층에서 지하철과 IFC 몰로 연결된 입구 바로 앞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가장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기도 하다. 오롤리데이는 디자인 브랜드이다. 특히 색감도 원색 기반으로 눈에 매우 잘 띈다. 그런 디자인 요소들이 일단 그냥 지나 가려는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는다.


- 여기에 불을 붙인 것이 럭키 드로우 이벤트이다. 럭키 드로우 이벤트는 매시 정각마다 딱 10분만 진행했다. 줄 세우기는 가장 고전적인 집객 요소이다.  결국 결론은 집객에선 대박을 친다. 오롤리데이 팝업스토어는 가득 찬 손님으로 북적거렸다. 시선을 끌고 발길을 붙잡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 오롤리데이가 준비한 비밀 병기는 바로 스티커였다. 스티커를 브랜딩을 위해 활용하는 것은 사실 흔한 일이다. 브랜드는 물론 회사들까지 홍보용으로 스티커를 적극 활용한다. 하지만 오롤리데이가 대단했던 건 우선 스티커의 종류가 정말 많았다는 것이다마트라는 컨셉에 맞게 풀은 디자인도 매력적이었다. 더욱이 재사용이 가능한 리무버블 제품으로 제작했다는 것도 확실히 스티커 맛집 다운 디테일이었다.


- 거기에 더해 심지어 구매하지 않더라도,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집어 갈 수 있는 기념품을 준비했다. 인스타그램 팔로우를 하면 자석 병따개를 주는 것도 좋았지만, 더욱 기억에 남는 건 메시지 카드였다. 행복한 순간들을 담은 메시지 카드를 만들고 가져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이러한 카드를 담아갈 수 있는 종이 장바구니였다. 구매까지 이어지지 않더라도, 한 번은 더 오롤리데이라는 브랜드를 기억할 수 있는 장치로 정말 훌륭해 보였다. 실제로 카드마다 오롤리데이 상품 소개와, 구매 가능한 온라인 몰로 연결된 QR코드가 뒷면에 새겨져 있기도 했다


- 또 다른 킬 포인트가 스탬프 존이었다. 스탬프를 찍고 벽에 남길 수 있게 해 놓았다. 이는 앞서 다른 이벤트들처럼 콜렉팅이라는 동일한 메시지의 연장 선상이기도 하다. 스티커처럼 스탬프도 여러 종류를 준비해서, 최대한 오래도록 머무르게 만들었다. 특히 여러 후기들을 봤을 때, 너무 당연하지만 잘 찍혀서 참여할 맛이 났다고 한다기본을 잘 지키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7. 디자인


- 미니멀하지만 경쾌하고 귀여운 느낌의 서체를 주력으로 사용한다.

- 채도 높은 컬러를 촌스럽지 않게 배색해 사용한다.

- 못난이 캐릭터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사용한다.


8. Concept


- 문구 맛집, 오롤리데이


9. Naming & Logo


- 오롤리데이(Oh, Lolly Day/O,LD!). 노래 'Oh Happy Day'에 해피 대신 롤리를 넣어 탄생했다.


마스코트: 못난이(못나니즈). '누구나 보고 따라 웃을 수 있는 얼굴을 그려봐야겠다' 하고 그린 낙서로 탄생한 캐릭터다.


10. Slogan


Oh, Lolly day! Makes your life Happier; 당신의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든다는 의미다.


11. Channel


https://www.oh-lolly-day.com/


12. Communication


- "브랜드 '오롤리데이'는 오픈한 시기부터 인스타그램을 유일한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약 5만 명 정도가 모였을 때 앞서 말한 해킹 사건을 겪었다. 새 계정이 만들어진 지 세 달 정도 지났을 무렵 약 1만 명의 팔로워가 모였다. 절반 정도는 금방 모으지 않을까 기대했던 롤리(박신후) 대표는 잠시 실망했지만, 이내 그들이 '어떤 일이 있어도 다시 올 사람', 즉 오롤리데이의 찐팬임을 깨달았다.


- 이때부터 오롤리데이는 팬에게 더 집중했다. 중요한 것은 숫자가 아니라 마음의 밀도. 브랜드에 어떤 위기가 닥쳐도 응원해주고 함께 해줄 강력한 팬을 보유한 브랜드로 거듭날 것을 목표했다. 오롤리데이의 전략은 진심과 소통이다. '행복'을 전하려는 일관성 있고 지속적인 말과 행동은 그들의 가치에 반응하는 팬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 누구나해피어가될수있어 : 혹시, 위의 말에 공감 하시나요? 대답은 아마 ‘당연하죠!’ 일 거에요. 누구나 조금 더 행복해지고 싶어 하는 마음은 똑같으니까요. 오롤리데이는 일상의 작고 소소한 것들이 우리의 삶을 충분히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진 브랜드입니다. 이런 믿음을 가지고, 오롤리데이는 지금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행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제품, 서비스, 커뮤니티, 공간, 콘텐츠 등 행복을 전달할 수 있는 모든 방법들을 진심을 다해 꾸준하게 연구하고 있어요.


- 오롤리데이와 함께라면, 누구나 해피어가 될 수 있어요! : 행복을 파는 브랜드, 오롤리데이는 우리와 함께하는 모든 사람들이 해피어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비해피어 캠페인"을 통해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들을 제안합니다. 오롤리데이의 창립기념일인 5월 15일을 기준으로, 매해 행복에 관한 새로운 메시지와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안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해피어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비해피어 캠페인을 경험해볼 수 있는 구체적인 4가지 방법 : 콘텐츠, 툴, 실천,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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