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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 스텝은 내 삶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가?

얼마 전 '스몰 스텝'을 썼던 출판사에 두 번째 책에 대한 원고를 보냈다. 그리고 '1편의 감동을 받지 못했다'는 냉정한 피드백을 들었다. 그래서 약간의 오기와 자기 성찰을 토대로 지난 6년 동안의 변화의 기록을 다시 한 번 기록해보기로 했다. 나는 첫 번째 책이 준 성공에 머물러 있고 싶지 않다. 그리고 여전히 스몰 스텝이 강력하게 내 삶에서 작동함을 보여주고 싶다. 왜냐하면 이미 스몰 스텝의 나의 또 다른 이름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1. 스몰 스텝으로 '글쓰기'를 훈련해왔다.


나는 지금도 페이스북과 브런치에 매일 하나 이상씩의 글을 써오고 있다. 브런치에 올린 글은 1500개 이상, 조회수는 160만에 달한다. 매일 천 명의 가까운 사람들이 내가 쓴 브랜드와 자기계발, 글쓰기 등의 주제에 대한 글을 꾸준히 읽어주고 있다. 두 번의 브런치북 수상을 했으며, 세 권의 책을 썼고, 네 권의 책을 새로 계약했으며, 스무 번 가까운 외부 윤문 및 브랜드북 작업을 했다. 다른 프로젝트는 제외하고 이렇게만 연 1억에 가까운 소득을 올리고 있다.



2. 스몰 스텝으로 '퍼스널 브랜딩'에 성공하고 있다.


성공이라는 말은 낯뜨겁다. 그러나 분명 나는 지난 6년 간 내 이름으로 일해오고 있다. 사람들은 내 이름을 보고 다양한 일을 맡긴다. 윤문과 출간, 네이밍과 스토리텔링, 마케팅과 브랜딩에 이르기까기 그 일의 종류도 다양한다. 그러나 나는 안다. 스몰 스텝이라는 책을 통해 그들은 나의 꾸준함과 소통 능력, 그리고 이를 글과 강연으로 풀어낼 수 있는 힘과 진정성에 기꺼이 그 값을 지불하기 원한다는 사실이다. 나는 그렇게 그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나만의 영역을 만들어가고 있다. 나는 그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


3. 스몰 스텝으로 '커뮤니티'와 '팬덤'을 만들어가고 있다.


나는 종종 내 책을 읽은 독자들을 만난다. 그리고 내 책이 자신들의 삶을 바꾸고 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그렇게 자신의 삶의 변화를 체험한 이들과 함께 공저로 책을 쓰고 있기도 하다. 500여 명의 스몰 스텝 커뮤니티를 포함해 작은 브랜드들의 모임인 '스몰 브랜드 연대'로 100여명의 사람들과 함께 브랜드와 마케팅을 함께 고민하며 다양한 활동을 해가고 있다. 스몰 스텝으로 시작된 30여 개의 모임 역시 개별적인 활동을 통해 그들만의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다. 나는 이 모임을 통해 내가 경험한 삶의 변화와 동력을 지속적으로 전파해가고자 한다.



4. 스몰 스텝으로 작지만 강한 '스몰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다.


나는 지금까지 스몰 스텝으로 60여 개 가까운 브랜드를 컨설팅해왔다. 이들 브랜드는 학원, 병원, 가게, 식당, 카페, 고깃집처럼 규모도 매출도 상대적으로 작은 곳들이다. 나는 이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12단계의 브랜딩 프로세스'를 정리해 체계적인 브랜딩의 도구와 방법론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전파하고 있다. 세바시와의 협업을 통해 24회에 걸친 브랜드 수업도 진행 중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만난 브랜드 중에는 협업을 통해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매출 및 검색 1위를 기록한 곳도 있다. 이제 막 창업을 통해 브랜딩을 시작한 회사도 있다. 나는 이런 작은 성공의 경험들을 취합해 다시금 세 권의 책으로 기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나는 내 힘이 다할 때까지 이러한 현업에서의 활동을 계속할 생각이다.


5. 스몰 스텝으로 '유튜브'를 새로 시작했다.


글로만 써오던 브랜드와 책쓰기의 콘텐츠 등을 이제 '유튜브'를 통해 세상에 전파하고 있다. '천일동안의 브랜드의 이야기, 천일B화'가 그것이다. 나는 매일 새벽 하나의 브랜드를 정해 천 일 동안 매일 하나씩의 영상을 올리려고 한다. 이제 겨우 여섯 개를 올렸지만 해야 할 이야기는 충분하다. 지난 6년 동안 꾸준히 업데이트해온 1500여 개의 글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나는 글이 아닌 영상과 말을 통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에 도전하고 있다. 이런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6. 스몰 스텝이란 이름으로 '상표 출원'을 했다.


나는 단 한 번도 제품과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사업화를 고민해 본적이 없다. 그저 객관적인 입장에서 스몰 브랜드들의 성공을 지켜보고 기록하고 그들의 작은 성공을 전파하는 일에 공을 들여왔다. 그러나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다. 세줄일기와 스몰 스텝 플래너 같은 콘텐츠를 가지고 다이어리와 플래너, 노트 등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그리고 다양한 스몰 스텝의 성공담을 담은 책들을 '비버북스'라는 이름의 출판에도 도전해볼 생각이다. 나는 스몰 스텝이 흔하디 흔한 자기계발서 중 하나로 남아있길 바라지 않는다.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만드는 도구와 솔루션으로 개발해갈 생각이다.


7. 그래서 스몰 스텝은 다시, 계속되어야 한다.


스몰 스텝의 시작은 산책이나 세줄 일기, 영어 단어 같은 아주 작고 소박한 시작이었다. 그러나 스몰 스텝이 언제까지 작은 실천에 머물러 있을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스몰 스텝이 한 사람의 삶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한 증거를 남길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그 변화의 가장 큰 대상은 나 자신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래야만 사람들이 스몰 스텝을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일상과 일생을 바꿀 수 있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리고 이 정도의 경험이라면 스몰 스텝의 두 번째 책을 출간할 수 있는 충분한 이유와 증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이 글을 읽은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하다. 그리고 이 내용으로 책을 출간해줄 수 있는 출판사 사장님들이 계신지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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