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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강사가 누군지 아세요? 바로 약속된 시간보다 5분 먼저 끝내는 사람입니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시간을 넘기면 감동도 반감됩니다. 아마 강연을 한 번이라도 해보신 분이라면 이 말에 공감하실 거에요. 아쉬움에, 미안함에, 자신감에 말은 참으로 길어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내 맘 같지 않아요. 세상에 재밌고 즐거운 일이 얼마나 많은데요. 내 입장에서 말하지 마세요. 그리고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배부르기 전에 숟가락을 놓으라는 말이 있습니다. 80%만 위를 채우라는 말도 들었어요. 그러니 글을 쓸 때도 하나의 꼭지에 하나의 주제만 담으세요. 글쓰기의 초보들은 자꾸만 사족을 답니다. 글을 쓰다보면 흔히 느끼는 유혹입니다. 이것도 써야 할 것 같고, 저것도 안쓰면 너무 아쉽고... 그러다보니 바나나가 든 항아리를 움켜쥔 원숭이처럼 글을 자꾸만 끝을 맺지 못하고 헤맵니다. 그러지 마세요. 하나의 글에 하나의 메시지만 담으세요. 지금 제가 여기서 글을 맺는 것처럼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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