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불현듯 떠오른 생각으로 스브연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3월 박종윤 대표 초청 강연을 시작한 모임이 어느새 반환점을 돌고 있네요. 사실 이 모임은 입회비만 1000만원 하는 어느 모임에 자극을 받아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그 모임을 검색해보니 아무런 정보도 찾을 수 없더군요. 물론 열심히 하고 있겠지만 비밀스러운 느낌입니다. 그런데 저희 모임에 관한 내용은 검색만 하면 아주 상세히 알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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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처음에는 '강연'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내노라 하는 유명 강사분들을 모시면 다들 좋아하실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현장과 줌 강연을 동시에 하니 의외로 현장 모객이 힘들었습니다. 그제서야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미 좋은 강연은 유튜브나 다른 방법으로 얼마든지 들을 수 있다는 것을요. 그래서 우리는 친목을 목적으로 한 네트워크 파티의 성격을 조금씩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회원들이 주인공이 되는 강연 모임으로 진행하자 숫자와 상관없는 뜨거운 열기가 조금씩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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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저는 스몰 브랜드를 위한 브랜딩 노하우를 정리해 구조화하기 시작했습니다. 12단계, 혹은 4/12로 불리는 브랜딩 프로세스 수업이 그것입니다. 어떤 브랜드도 12단계로 정리해 한 번에 이 브랜드의 핵심을 알아볼 수 있게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이 프레임을 기존의 브랜드는 물론 요즘 핫한 브랜드, 스브연의 브랜드에도 적용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전자책을 쓰고 전문가 과정을 개설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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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임의 핵심 가치는 '연대'입니다. 작은 물고기가 무리를 이뤄 큰 물고기에 대응하는 장면을 상상하며 이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제가 가장 공을 들이는 작업도 스브연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서로를 돕는 구조를 만드는데 있습니다. 서로의 필요를 채워주면서 함께 성장하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기를 바랬습니다. 다행히 이런 관계들이 하나둘씩 현실화되면서 아주 큰 보람을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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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 브랜드는 바쁩니다. 그리고 외롭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외부와 단절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가장 위험합니다. 사실 조금만 손을 뻗으면 도움을 줄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그런데 그 존재와 방법을 몰라 제 풀에 쓰러지는 사람들, 회사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그런데 이분들을 그런 모임의 현장으로 끌어내는 일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실무가 바빠 오프 모임에 못 오시는 분들이 너무나 많으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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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요즘은 한분 한분 찾아다니며 그들이 할 수 있는 것,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것들을 실시간으로 전달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누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아야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을테니까요. 아울러 이 분들을 강연자로 모셔서 직접 이야기하게 하는 일에도 정성을 쏟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우리는 자신이 주인공이 될 때 가장 많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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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연을 지탱하는 것은 보이지 않게 모임을 써포트하는 운영진들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더욱 병풍이 되고 그림자가 되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곳에 오신 분들이 스스로를 알리고, 비슷한 처지에 있는 연대자들의 존재를 알고, 기브 앤 테이크를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니 혹 작은 브랜드를 운영하고 계시다면 '스브연'에 관심을 기울여주세요. 함께 성장하고 성공하는 멋진 롤모델로 성장해갈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