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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경영이란 무엇인가?

6개월 동안 급여를 지급하며 회사 쇼핑몰 사이트를 제작하던 직원이 약속한 D-day에 작업이 완료되었다고 보고했다. 그때 쇼핑몰을 보지 않고 직원에게 말했다.


"쇼핑 사이트가 완성되었다고 결과물을 가져왔으니까 이젠 직접 사이트를 운영해서 이익금을 6개월 동안 전부 네가 가져가라. 대신 월급은 없다. 그 후에는 이익을 나누는 것으로 나랑 계약을 해보는 것이 어떠냐?"


"… (묵묵부답)."


- 조성우, '아이템은 어떻게 비즈니스가 되는가' 중에서...


혹자는 말할지 모르겠다. 디자이너에게 디자인을 맡겨 놓고 매출까지 요구하는건 너무하는 거라고.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쇼핑몰은 '쇼핑'을 위한 곳이다. 예쁜게 아니라 팔려야 한다. 심지어 파스퇴르 우유는 촌스러운 디자인에도 잘 팔리기만 했다. 나는 이런 사업가적 마인드를 가진 디자이너에게는 무한한 기회가 열린 시대가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브랜딩 도구이자 무기가 바로 '디자인'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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