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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쓴 책 한 권을 내는 방법에 대하여...

1.


해마다 한국에서 출간되는 책은 약 6만 권 정도이다. 이를 1년 365일로 나누면 약 164권 정도다. 매일 160여 권의 책이 새롭게 세상에 나온다니 놀랍다. 그러나 그보다 더 놀라운 건 책을 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다양한 사람에게 물어보고 내린 결론은 이것이 '본능'에 가깝다는 것이다. 자신의 일과 삶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욕구란 어쩌면 타고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2.


문제는 이 책 한 권을 내기가 까다롭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출판을 하려면 크게 3가지 정도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는 투고나 출판사의 제안으로 책을 내게 되는 '상업 출판'이다. 이 경우 저자는 원고만 쓰면 인세를 받을 수 있다. 그 다음은 저자가 역으로 제안하는 기획 출판이다. 제작과 판매에 관해 저다도 함께 투자를 해서 한 권을 책을 만드는 것이다. 이것을 '기획 출판'이라고 한다.


3.


마지막으로 이조차도 힘들 경우 사람들은 '자비 출판'을 할 수 있다. 자신이 직접 원고를 편집하고 표지 디자인까지 완성해 소량만 제작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ISBN이라는 책 고유의 번호 없이 만들어진 이런 책을 과연 책이라고 할 수 있느냐의 문제이다. 책의 꼴은 온라인 서비스로 갖출 수 있으나 원래의 출간이라는 의미에서는 2% 부족한 방법임은 분명하다.


4.


나는 그동안 많은 분들의 출간을 돕는 일을 해왔다. 기획, 윤문 등을 통해 원고의 완성도를 높여 출판사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그들을 도와왔다. 문제는 요즘 출판사는 신인 작가나 판매력이 부족한 사람들의 출간을 매우 꺼린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투고를 하는 방식은 출간 확률이 매우 낮다. 브런치처럼 글을 쓰는 것만으로 출간을 할 수 있는 방법도 있지만 1년에 10명 정도이니 가능성이 너무 낮다.


5.


출판사의 입장도 이해가 된다. 일단 제작 비용이 많이든다. 편집자의 임금에 디자인, 제작, 홍보, 재고 관리 등에 돈이 많이 들지만 판매가 쉽지 않다. 돈을 주고도 책을 내겠다는 사람은 많지만 출판사의 라인업을 생각하면 제작비 받는 정도로 책을 내주려는 출판사는 많지 않다. 나는 이런 예비 저자와 출판사를 오가면서 그들의 니즈와 불만을 비교적 속속들이 알 수 있었다.


6.


그래서 내가 선택한 방식은 직접 출판사를 만드는 일이었다. 많은 예비 작가들은 베스트셀러까지 바라지 않는다. 그저 내 이름 석자가 찍힌 나의 책을 갖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자비출판으로 공장에서 찍어내듯 만들어진 출간은 원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런 제안은 어떨까. 최소한의 제작비만 부담하고 '비버북스'라는 출판사에서 책을 내는 것이다. 상업 출판과 기획 출판, 자비출판의 세 꼭지점 중간 어디에 있는 출간 방식이다.


7.


비버북스는 스몰 브랜드, 개인 브랜드를 전문으로 하는 출판사다. 15년 경력의 편집자가 윤문과 퇴고를 책임진다. 역시 같은 회사에서 디자인을 한 경력자가 책을 디자인한다. 제작과 유통은 외주를 준다. 책의 품질에 대해 최소한의 품질은 보장하면서 제작과 유통 비용을 최소화하는 방식이 바로 내가 만들 비버북스의 비즈니스 모델이다.


8.


내가 책을 만들려는 이유는 매출의 극대화에 있지 않다. 경쟁력 있는, 책을 쓸만한 스토리를 가진 스몰 브랜드를 발굴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저자는 기획, 윤문, 편집, 제작, 유통에 관한 최소한의 비용만 지불하면 된다. 그 결과로 타겟팅이 분명한 개성있는 출판사의 어깨에 올라타 홍보와 마케팅의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나는 개별 책의 판매보다 출판사의 인지도를 높일 생각이다. 스몰 브랜드와 개인 브랜드에 관한 새롭고 질 좋은 책을 만드는 출판사로 기억되고 싶다.


9.


물론 책을 만드는 방법은 이 외에도 적지 않을 것이다. 심지어 책 출간 자체를 목적으로 한 사이비 출판사도 적지 않다. 이곳 저곳 책의 내용을 짜집기 편집해책을 만들어주는 희한한 회사 얘기도 들은 적이 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가능한 이유가 출간을 향한 사람들의 열망 때문이다. 이 열망을 해소할 합리적인 대안을 찾는 것, 그것이 내가 비버북스를 만든 이유이다. 이 목적에 공감이 된다면 아래의 링크로 제안을 주시라. 당신의 그 소박하고 작은 욕망을 정성을 다해 돕고 싶다.





'비버북스'에 출간 의뢰하기

https://bit.ly/3u1ktN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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