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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브랜딩의 첫걸음, 글쓰기와 책쓰기

1.


매출 1조 이상을 달성한 회사의 상무로 일하는 친구는 나를 부러워한다. 네이버 계열사를 다니며 연봉 1억을 넘게 받는 이전 회사의 동료도 나를 만나 도움을 얻고 싶어한다. 아마 이들이 받는 혜택의 총량을 계산한다면 나의 현재 벌이는 비교도 안될 것이다. 하지만 5년 후, 10년 후를 생각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내 친구는 다음 달에 해고 통지를 받아도 이상할게 없는 임원직이다. 이전 회사 동료 역시 6개월 후엔 자기 자리를 보장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해마다 내 이름의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연 매출도 꾸준히 상승할 뿐 아니라 수익을 내는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2.


나는 이것이 퍼스널 브랜딩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박요철이라는 이름, 스몰 스텝과 스몰 브랜딩이라는 키워드는 구글과 네이버 포탈 같은데서 쉽게 검색할 수 있다. 게다가 나는 브런치를 통해 1700여 개 가까운 글을 쓰면서 보이지 않는 신뢰를 쌓아왔다. 지난 7년 간의 노력이 만들어낸 브랜딩의 결과다. 물론 작년 수익이 1억 8천 정도였으니 날고 기는 사업가들에 비하면 겨우 내 앞가림을 하는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쉽게 허물어지지 않을 이름값을 쌓았다. 나는 이를 토대로 내 비즈니스 스케일업을 시도하려고 한다. 이게 나를 브랜딩하는 것에, 즉 퍼스널 브랜딩에 어느 정도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3.


그 과정에서 가장 큰 도움을 준 건 바로 글쓰기였다. 오늘 새벽 유튜브 클래스를 통해서 나는 한결같이 하나의 메시지를 전했다. 즉 나의 첫 번째 고객인 나를 만족시키자는 거였다. 나는 지금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는가,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는가, 어떤 결핍에 시달리고 있는가를 돌아보는 것이다. 브랜딩이란 결국 문제를 해결해주고 욕망을 채워주는 과정이다. 5000원 짜리 카시오 시계도 원래의 쓸모인 시간 하나만큼은 기가 막히게 정확히 알려준다. 그러나 사업에 성공한 이들이 롤렉스를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기만족과 과시의 욕구를 채워주기 때문이다.


4.


나는 무기력과 우울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몰 스텝'을 실천했다. 그렇게 올린 치열한 고민의 과정을 브런치를 통해 꾸준히 업데이트했다. 그리고 동일한 문제를 가진 사람들의 공감과 호응을 끌어냈다. 그 결과 몇 개의 글은 포털 사이트의 메인에 소개됐고 두 번의 브런치북 수상으로 이어졌다. 오래지 않아 출판사로부터 출간 의뢰가 왔다. 그리고 세바시에 출연할 수 있었고 이는 다시 책 판매로 이어졌다. 삼성을 비롯한 다양한 기업에서 강의 의뢰가 왔다. 7년이 지난 오늘도 이런 강연 의뢰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게 다 내 문제의 절실함에서 시작되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5.


그러니 내 글의 주제를 다른 곳에서 찾지 말자. 내가 직면하고 있는 내 문제를 솔직하게 적어보자.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나의 작은 도전과 성공과 실패들을 매일 기록해보자. 여기엔 대단한 글쓰기 스킬이 필요하지 않다. 솔직한 사실의 기록들만이 필요할 뿐이다. 나는 똑같은 방식으로 이전 회사 동료에게 사업을 제안했다. 나와 동료가 글쓰기를 통해 과연 브랜딩이 가능한지를 직접 증명해보이자고 한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 새벽부터 유튜브를 시작했다. 이전 회사 동료는 그렇게 쌓인 컨텐츠로 온라인 콘텐츠 사이트를 기획해보기로 했다. 각자 잘하는 방식으로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보기로 한 것이다.


6.


나는 이런 문제 의식을 가지고 유튜브 구독자들을 구글 폼으로 모으기 시작했다. 이전 회사 동료를 만나고 돌아온 바로 그 순간에 실천한 일이었다. 하룻밤 새에 12명이 이 과정의 구독을 신청했다. 그리고 실제 오늘 아침의 유튜브 클래스에 참석한 사람은 8명이었다. 이 정도면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문제 의식을 가진 사람 8명을 어디서 만나겠는가. 나는 이들에게 앞으로 90일 동안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고 기록해보자고 제안했다. 나의 일방적인 강연이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해결의 여정을 함께 만들어보기로 한 것이다.


7.


퍼스널 브랜딩은 단순한 개인의 이미지 개선이나 포장 작업이 아니다. 나의 몸값을 올리기 위한 가장 단순하고 확실한 방법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우리는 글쓰기와 말하기를 배워야 한다. 세상에 나를 알리기 위한 방법은 오직 이 두 가지 뿐이다. SNS를 활성화하기 위해 필요한 것도 조리있고 설득력있는 글쓰기와 말하기 기술이다. 그런데 말하기도 일단 글쓰기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결국 우리는 퍼스널 브랜딩을 위해 글쓰기를 배워야 한다.


8.


나는 어떤 일을 경험하거나 누군가를 만날 때마다 페이스북과 브런치에 기록으로 남긴다. 그것이 어떤 식으로든 나중에 쓰이게 될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내 생각을 조리있게, 설득력 있게 쓰는데 큰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초고는 오탈자를 신경쓰지 않고 페이스북 글쓰기 창에 직접 쓴다. 그리고 브런치로 옮긴 후 반복적인 윤문 과정을 거친다. 그렇게 쓰인 글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낸다. 이것이 내가 나를 브랜딩하는데 있어서 얼마나 크게 도움이 되었는지 두 말 할 것도 없다. 브런치 글을 통해 컨설팅 의뢰를 받은 적도 여러 번이다.


9.


글쓰기는 단순히 책을 쓰기 위한 훈련의 과정이 아니다.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기 위한 나만의 무기를 만드는 과정이다.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려면 그들에게 믿음을 주어야 한다. 그들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매력적인 존재가 되어야 한다. 내가 가지지 않은 것을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사기다. 언젠가 누군가에게 드러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월 천, 월 억의 유혹에서 벗어나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자. 가장 먼저 나의 고민을 SNS에 적어보자.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도전하고, 남의 도움을 받은 경험들을 기록해보자. 그런 실천의 기록을 딱 90일 동안만 기록해보자. 이것이 내가 제안하는 가장 솔직하고 정직하고 올바른 퍼스널 브랜딩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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