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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고민하고 행동할 '스브연 2기'를 모집합니다

1.


오늘 내가 준비 중인 책쓰기 부트캠프에 귀한 손님 한 분이 등록하셨다. 첫 통화인데도 한 시간 이상을 떠들다 보니 왜 전화를 시작했는지도 까먹을 정도였다. 원래 20년 간 학원 사업을 하다가 잘 알려진 비즈니스 모임?의 부대표로 일하신 분이시다. 이상하게 결이 비슷하다 여겼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문제의식이 비슷해서가 아닐까 싶다. 그런 고민을 담아낼 충분한 경험도 충분하고 말이다.


2.


이름만 대면 알만한 비즈니스, 마케팅, 브랜딩 과정들이 많다. 그러나 그 안에서 실체를 보고 나면 실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게다가 이런 과정들은 비용 부담도 크다. 천 만원짜리 과정이 우스울 정도다. 하지만 그 모임의 리더가 그만한 능력을 갖추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나 소상공인들의 브랜딩은 더욱 그렇다. 크고 이름난 회사에서 사람을 부리던 분이 자영업자들의 가려운 데를 시원하게 긁어줄 수 있을리 만무하다.


3.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불나방처럼 크고 화려한 과정들에 목을 멘다. 나도 아는 바가 많으나 섣불리 글로 옮기지 못하는 이유는 그들의 영향력이 업계에서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큰 이유는 그것이 정도라 아니라고 생각해서다. 남을 비판하기보다 내가 잘하는 것이 더 지혜로운 길이라 믿는다. 그래서 나는 스브연이란 모임을 만들어 그 과정과 경위를 소상하게 브런치에 기록해왔었다. 진정성과 투명함의 힘을 믿기 때문이다.


4.


그럼에도 나는 종종 의문을 가진다. 왜 사람들은 의심하지 않을까. 맹목적으로 추종할까. 고가의 과정들을 보면 신격화된 리더들에 의해서 마치 신흥종교처럼 사람들의 쌈짓돈을 털어가는 모습을 많이 본다. 누굴 원망하겠는가. 하지만 그들의 간절함을 생각해보면 이해 못할 바도 없다. 그 절실함을 비즈니스화해서 리더 혼자 독식하는 사람들이 정말로 많다. 그러나 진정성과 투명함 만으로 항변하게는 내가 힘에 부친다. 그래서 오늘 내가 만든 과정을 신청해주신 그 분이 그렇게 반가웠나 보다.


5.


스몰 브랜드 연대만 해도 그렇다. 개인사업자,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100여명의 모임을 만들어 한 해 동안 운영해왔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각자 필요와 문제가 다른 사람들에게 일괄적인 강연이나 목적 없는 네트워킹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그래서 2기 모임은 차분하게, 내실있게 운영하기 위해서 날마다 고민 중이다.


6.


혹이라도 이런 문제 의식을 가진 분이 계시다면 꼭 만나고 싶다. 나는 의심이 많은 사람이다. 세상이 말하는 마케팅과 브랜딩 솔루션의 홍수 속에서 진짜를 골라내 작은 기업들을 돕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다. 하지만 자기 검열이 심하는 나는 날마다 고민이 된다. 내가 제대로 일하고 있는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 정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있는가, 스스로 의심하고 또 의심한다.


7.


그러니 이런 고민을 함께 나눌 사람들을 조금 더 많이 만나고 싶다. 작은 식당, 가게, 학원, 병원에 필요한 마케팅과 브랜딩 지식으로 효과적인 솔루션을 만들고 싶다. 타인의 불안을 이용해 개인의 부를 축적하는 성공 포르나 지적 다단계 사업을 거치지 않고도 투명하게 정직하게 사업을 영위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 월천과 월억이 마치 히트 상품처럼 소비되는 이 시장에 다른 대안이 있음을 꼭 보여주고 싶다. 그런 분 계시다면 스브연 2기에 꼭 한 번 관심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





2024년, 스몰 브랜드 연대 2기를 시작합니다!

https://bit.ly/3vNVnS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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