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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몰 스텝 저널링'을 왜 만들었을까?

1.


나는 다이어리를 꼼꼼히 쓰는 유형의 사람은 아니었다. 그러나 해마다 연초가 되면 올해는 좀 낫겠거니 하고 서점을 돌아다닐 정도의 관심은 있었다. 그때마다 가장 눈에 띈 건 몰스킨이었다.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느낌은 있었으나 왠지 이 노트만 있으면 뭔가를 잘 정리하고 기록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그런 작은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지금도 서재 한켠에는 그렇게 사들인 다이어리들이 먼지만 끼얹은채 조용히 쌓여 있는 중이다.


2.


그러나 그런 내가 다이어리 하나 때문에 설렌 적이 있었다. 그들은 이 다이어리를 플래너라고 불렀다. 스티븐 코비가 쓴 책을 탐독했던 나로써는 10만원이 넘는 가격도 부담되지 않았다. 그 이름은 바로 '프랭클린 플래너'였다. 다른 다이어리와 달리 만들어진 이유를 책으로 충분히 습득한 나는 이 플래너만큼은 잘 쓸 수 있을줄 알았다. 그러나 그런 기적은 역시나 일어나지 않았다. 두터운 다이어리의 빈 자리가 유독 크게 느껴지는 다이어리였다. 그후로 나는 다시는 다이어리를 보러 서점에 가지 않았다.


3.


어느 날 스몰 스텝이란 걸 시작했다. 내가 매일 힘을 얻을 수 있는 작은 실천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노트에 줄글을 긋고 기록하다가 나중엔 양식을 별도로 프린트해 기록하기 시작했다. 매일 일찍 일어나고, 영어 단어 5개를 외우고, 글 하나를 쓸 때마다 빈 칸을 하나씩 채우기 시작했다. 세줄 일기란 것도 쓰기 시작했다. 매일 기분 좋은 일, 언짢은 일, 내일의 각오를 세 줄씩 기록하기 시작했다. 나는 이 세줄 일기를 기록하기 위해 작은 노트를 하나 샀다. 그리고 이 노트에 '스몰 스텝  플래너' 양식을 붙여놓고 쓰기 시작했다. 그렇게 7년 여의 시간이 지났다.


4.


그러나 매일 노트와 플래너를 따로 기록하는 일은 번거로운게 사실이었다. 그래서 나는 새롭게 알게된 '노션'에 체계적으로 스몰 스텝과 세줄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일정 관리와 다양한 개인 정보 관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멋진 프로그램임에 분명했다. 그러나 왠지 모를 2%의 아쉬움은 어쩔 수 없었다. 손으로  기록하고 묵직한 노트로 체감하는 아날로그의 손맛은 언제나 아쉬운 채로 남아 있었다. 그래서 나는 다이어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그래서 구글 폼으로 펀딩을 시작했다. 그러자 100여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나의 이 계획에 동의해주었다. 나는 이렇게 만들게 될 다이어리 이름을 '스몰 스텝 저널링'이라고 지었다.


5.


우리는 모두 기록의 중요성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어떤 이들은 '다꾸(다이어리 꾸미기)'라는 이름으로 뭔지 모를 예술의 경지로까지 활용하는 모습도 보았다. 그러나 스몰 스텝 저널링은 간소하고 단순하다. 매일 세 줄의 일기를 쓰고, 매일 실천한 자신의 기록들을 체크 표시 하나로 기록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기록들이 쌓이고 쌓이면 나를 위한 하나의 데이터 베이스가 된다. 내가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지, 무엇을 할 때 에너지를 빼앗기는지, 어떻게 살기를 원하는지를 매일 곱씹게 되는 것이다. 나는 이것이 나를 '브랜딩'해가는 과정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6.


그렇다면 이렇게 쌓인 데이터베이스는 어떻게 쓰일 수 있을까? 무엇보다 나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정보가 되어준다. 사람들은 일견 복잡해보이지만 생각보다 단순한 것도 사실이다. 일상의 작은 성공은 다른 성공으로 이어진다. 매일 반복하던 실수를 다음 날도 다시 하는게 인간이다. 그러나 세줄 일기와 스몰 스텝을 반복해서 기록하다보면 이런 나의 특징들이 고스란히 들어난다. 나는 이것이 그 어떤 심리검사보다도 자기 발견에 더 큰 도움을 준다고 확신한다. 10여 년의 이같은 기록을 통해 나는 남들보다는 조금 더 나를 이해하고 알리고 브랜딩하는데 도움을 얻었기 때문이다.


7.


스몰 스텝 저널링은 자기 발견의 기록이다. 이런 데이터베이스가 쌓이면 전문가로부터 올바른 상담을 받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나의 이 기록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나의 강점과 나의 경쟁력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 자료를 Chat GPT에 입력하는 것으로 나만을 위한 챗봇을 만들 수도 있다. 생성형 AI에서 좋은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정보를 입력하고 축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만일 나에 관한 10년의 기록을 입력한다면 AI는 나에 대해 더 정확하고 많은 것들을 말해줄 수 있을 것이다.


8.


그러니 나를 이해하고, 나를 발견하고, 나를 브랜딩하고 싶은 사람들은 이 스몰 스텝 저널링을 함께 써보도록 하자. 나에 관한 가장 정확하고 밀도 있는 데이터 베이스를 만들어보도록 하자. 이제는 우리 중 어느 누구도 회사가 내 인생을 책임져 준다고 믿는 이는 없다. 불황은 계속되고 각자도생의 시대는 더욱 가혹한 삶의 환경을 만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런 시대에 우리는 스스로를 발견하고 브랜딩할 수 있는 작은 도구 하나 정도는 갖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 선택지 안에 스몰 스텝 저널링이란 탁월한 솔루션이 있다. 오는 3월 이 특별한 다이어리가 세상에 나온다. 나와 그리고 당신을 위한 최고의 퍼스널 브랜딩 솔루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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