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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이 글은 광고 글입니다.

1.


어느 출판사의 1년 짜리 공저 프로그램을 우연히 본 적이 있습니다. 저도 공저 작업을 여러번 해보았기 때문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러다가 이런 프로그램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예 책 출간을 목적으로 강연과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회사도 알게 됐습니다. 그들에 의하면 700여 회의 강연과 150여 명의 연구생?을 길러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일부 공개 프로그램에 참여해보기로 했습니다.


2.


일단 그 회사는 매일 아침 7시 반에 '강연'을 하고 있었습니다. 공교롭게도 그 내용은 자청에 대한 비판에 대한 수긍, 창업의 어려움 등 평범한 주제의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아침 일찍부터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모이는 걸 보고 놀랐습니다. 이들은 왜 모일까? 내용 때문이라고 하기엔 너무 일반적이라 다른 이유가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 모임은 조금 비약하자면 신흥 종교나 다단계 비슷한 느낌을 풍기기기도 했거든요.


3.


그 다음 날은 연구생 모집을 위한 설명회가 있었습니다. 이전의 아침 강연은 이를 위한 빌드업 과정인 듯 했습니다. 아마도 이 회사의 가장 큰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도 있을 이 강연은, 관련 경험이 있는 저에게는 새로운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1년 동안 그들이 준비한 공간에서 책 출간을 위한 다양한 준비를 한다는 내용이였습니다. 그리고 참가비는 500만원이 조금 넘었습니다. 그날 참석한 사람은 39명 정도였는데 얼마나 연구원으로 전환되었는지 조금 궁금합니다.


4.


강사도 얘기했듯이 이 모임의 참여자는 40대, 그것도 여성이 많았습니다. 일찌감치 1,000만원 넘는 모임의 설명회도 본 바 있기 때문에 가격이 놀랍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돈 버는 비즈니스 관련 모임도 아닌, 오히려 강사의 표현대로라면 '투자'해야 하는 이 모임은 어떻게 유지 및 관리되고 있을까요? 그냥 뭉뚱그려 책 내고 싶은 사람이 많아서, 라는 이유로는 충분한 설명이 되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들이 내세운 출간 저자의 세바시나 유퀴즈 출연 등의 내용이 핵심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뭔가 다른 참여의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5.


제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저 역시 비슷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출판사와 연계해 책을 내는 일은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아마 500만원의 연구비 외에도 출간 때는 다른 조건들을 내세울 가능성이 매우 높은 프로그램입니다. 제가 굳이 출판사를 시작한 이유도 더 이상 출판사 연결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한 이유도 있었습니다. 좋은 원고라면 내가 다음어서 최소한의 비용으로 책을 출간하는게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지요.


6.


제가 이 회사를 경험하면서 느낀 건 아주 개인적인 감정이긴 합니다. 그러나 이곳은 그들이 출간한 책의 기획 방향과 제작 과정, 출판 이후의 마케팅 등의 구체적인 설명은 매우 부족해보였습니다. 단지 앞선 150여 명의 연구생이 책을 냈으니 당신도 낼 수 있다는 정도의 뻔한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책을 통해 어떻게 한 사람의 인생이 바뀔 수 있었는지에 대한 사례 설명도 없었습니다. 그저 거대한 책 공장처럼, 무미건조한 책을 양산하는 곳으로 보였던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이것은 아주 개인적인 경험이고 느낌이니 그 점은 꼭 참고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7.


그렇습니다. 이 곳은 뚜렷한 차별점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기획 출간만 전문으로 한 어느 출판사가 빌딩도 올렸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제게도 비슷한 출판사로부터 윤문이나 대필 의뢰가 종종 들어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굳이 남의 비즈니스를 이렇게 길게 이야기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내가 만들고자 하는 출판사, 내가 내고자 하는 책, 내가 진행하고자 하는 몇몇 글쓰기, 책쓰기 프로그램에 대한 차별화를 다시 한 번 깊이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8.


저는 오늘 약 여섯 분을 모시고 '내 인생 첫 책 쓰기' 부트 캠프를 시작합니다. 이 12주 간의 프로그램을 통해서 우리가 한 권의 책을 쓰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를 깊이 토론하고 연구하고 솔루션을 만들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늘 저녁 8시 오리엔테이션을 위해 하루 종일 앞서 얘기한 '차별화'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끝마치면 무엇이 달라질까, 내가 하는 글쓰기, 책쓰기 프로그램은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얘기해야만 할 것 같아서입니다.


9.


그러나 내가 오늘 오리엔테이션에서 하고 싶은 여러 말들 중 단 하나만 얘기하자면 그것은 '글쓰기의 즐거움'입니다. 저는 매일 두 편 이상의 글을 쓰지만 그 과정이 전혀 힘들지 않습니다. 매일 만나는 사람과 책, 주변의 이야기만으로도 한 꼭지 정도의 글을 쓰는데 어려움을 느끼지 않습니다. 오히려 매일의 기록을 통해 스스로 성장하는 즐거움 때문에 자제할 필요를 느낄 정도입니다. 쓰기 위해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면 평소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하다못해 편의점 숙취 해소제의 광고 문구 하나에서도 지혜로운 커뮤니케이션의 방법을 발견하곤 하죠.


10.


그런데 이런 쓰기의 즐거움은 '토론'의 과정을 통해 마치 원자폭탄처럼 증폭됩니다. 저는 현재 매일 새벽 6시에 일어나 글쓰기를 통한 개인 브랜딩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주 수요일 저녁 스몰 브랜드 대표를 모시고 그들의 브랜딩에 대해 묻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오프라인에서 직접 작은 회사의 대표를 모시고 진행하는 3시간까지 와인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번 어마어마한 배움과 깨달음을 얻곤 합니다. 이 내용이 궁금하시면 제가 매일 쓰는 글과 앞으로 출간될 책들을 유심히 봐주시기 바랍니다. 규모가 작다고 해서 그들의 마케팅과 브랜딩의 과정까지 평범하진 않기 때문입니다.


11.


저는 오늘 시작할 12주 간의 여정을 통해서 글쓰기와 책쓰기, 그리고 개인과 회사의 브랜딩에 대한 아주 진지한 토론과 연구를 이어갈 생각입니다. 개인에게는, 작은 브랜드에는 그에 걸맞는 마케팅과 브랜딩 과정이 필요합니다. 시중에 나온 책들 대부분은 이미 성공한, 크고 화련한 브랜드들의 이야기는 많습니다. 그러나 핵심을 이해한다면 자기만의 브랜딩 솔루션을 발견하는 일이 불가능하지만은 않습니다. 저는 지하철역 인근에서 나물을 파는 할머니를 도울 수 없는 마케팅 지식은 가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만난 어느 대표님이 그런 경험을 아주 많이 가지고 계시더군요.


12.


저는 지난 한 주간 철저히 소비자와 고객의 입장에서 이 시장을 바라보고 연구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비즈니스 모델이 일부 소수의 이익에만 머물러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만일 위에 소개한 회사 성공을 이야기하자면 그들 자신이 강의를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들로 인해 성공한 저자들이 그 모임을 이끌고 강연에도 나와야 하겠지요. 고 구본형 선생님이 바로 그 일을 하셨습니다. 그 자신도 '나를 찾아가는 여행'와 같은 다양한 출간 프로그램을 진행하셨습니다. 그리고 수없이 많은 진짜 제자들을 길러내셨지요. 그 중 한 분은 지금도 저와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3.


그러니 부디 여러분도 진짜와 가짜를 분별하는 지혜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저는 한 권의 책이 개인 브랜딩에 얼마나 크게 영향을 끼치는지를 이미 경험한 사람입니다. 브런치를 통해 두 번의 수상을 했고 세바시에도 출연했습니다. 책도 10쇄 이상 팔았고 관련된 워크샵과 모임 등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성과를 제가 만든 '비버북스'를 통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미 창업 전 7권의 단행본 라인업과 '스몰 스텝 저널링'이라는 다이어리의 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14.


그러나 무엇보다 저는 글을 쓰고, 좋은 브랜드를 발굴하고, 책을 쓰는 일이 즐겁습니다. 만일 여러분이 작지만 강한 좋은 브랜드를 갖고 있다면 저를 꼭 찾아주십시오. 기회가 된다면 1년짜리 '비버스 클럽'에도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비용과 출간 프로세스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정말 좋은 책을 만들어갈 자신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1년 간의 토론을 통해 자연스럽게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함께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나온 다양한 이야기들을 매일 연재해가며 출간 전에 이미 책을 홍보하고 마케팅하는 과정들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15.


책을 쓰는 일은 한 명의 새 생명이 태어나는 과정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산모는 태아의 건강을 위해 술과 커피 같은 해로운 음식도 줄이고 좋은 음악만 듣고 좋은 것만 보고자 애를 씁니다. 저는 매주 혹은 격주 좋은 공간에서 와인을 마시며 우리고 쓰고자하는 이야기들의 퍼즐을 맞춰가는 행복한 경험을 나누고 싶습니다. 혹이라도 그 비용이 부담이 될까 해서 참가비도 재조정했습니다. 그러니 '책쓰기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싶으신 분들은 '비버스 클럽 2024'에 함께해주십시요. 비록 길고 긴 광고글을 써지만 제 마음은 한결 같습니다. 어느 누군가에겐 거절할 수 없는 매력적인 제안이 되길 바랄 뿐입니다. 4월 첫 주 어느 금요일 저녁, 여러분을 만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 비버스 클럽 2024 신청하기

https://beaverbooks.co.kr/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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