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좋은 흔적을 남기자, 마더그라운드

천 일 동안, 오늘의 브랜드 #165.

1. ‘마더그라운드’는 스니커즈 전문 브랜드로 의류 브랜드 ‘브라운브레스’의 공동 창업자였던 이 대표가 지난 2017년 창업했다. 창업 당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에서 개시하자마자 목표금액의 1013%를 모금해 2017년 텀블벅 매출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가수 이효리 씨가 공항에 등장할 때 착용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이데일리, 2023.08)


2. 마더그라운드는 ‘좋은 흔적을 남기자’는 의미를 담은 브랜드다. 이곳의 스니커즈는 밑창이 특히 독특하다. 이 대표는 신발을 신고 발자국을 남겼을 때 그 흔적이 자연을 상상할 수 있도록 크게 신경을 썼다. 스니커즈의 색상도 ‘된장’, ‘누룩’, ‘자작나무’ 등으로 칭해 직관적으로 제품을 연상할 수 있게 했다. 사과가죽으로 만들어진 스니커즈는 좋은 흔적을 남기기 위한 경영방침과 궤를 같이한다. 이 대표는 지난 2020년 한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하면서 재생가죽을 알게 됐다. 이때 환경을 보호하면서 사업을 이어갈 수 있는 게 재생가죽이라고 판단했다. (이데일리, 2023.08)


3. 자재비 등 생산비 4만4700원, 물류 및 운영비 2만1300원, 임금 1만1000원, 마진 1만2400원 등....최종 판매가 9만8000원. 스니커즈 브랜드 마더그라운드는 모든 제품의 원가와 마진을 투명하게 공개한다. 9만8000원짜리 스니커즈를 사면 이 판매가를 구성하는 세부 원가와 회사가 얼마의 마진을 남기는 지를 볼 수 있다. (아시아경제, 2020.09)



4. 자연친화적 소재 적용뿐만 아니라 이 회사는 여러가지 면에서 기성 브랜드와 차별점이 있다. 처음부터 온라인 위주의 판매를 선언하고 오프라인 유통을 하지 않고 있다. 30%에 달하는 유통 마진을 없애기 위해서다. 실제 제품을 볼 수 있는 곳은 서울과 제주에 네 곳 뿐이지만 이곳에서도 전시만 할 뿐 현장판매는 하지 않는다. 지역을 돌며 진행하는 일종의 팝업 매장인 ‘보부스토어’가 마더그라운드의 주요 홍보수단이다. (이데일리, 2023.08)


5. 재미난 협업도 마더그라운드를 알리는 데 한 몫하고 있다. 무신사 같은 패션플랫폼 뿐만 아니라 광장시장, 태극당과도 협업해 제품을 선보였다. 태극당 에디션의 경우 신발의 중창(미드솔) 자체가 빵을 구울 때처럼 부풀어오르는 방식으로 스니커즈 색상은 밀의 색상을 재현했다. (이데일리, 2023.08)


6. 브랜드가 일정 수준이상 성장하고 난 뒤에는 유통사 요구사항이 부담으로 돌아오게 된다. 브랜드 자사홈페이지는 자생능력을 잃고, 플랫폼 역할을 하는 유통사에 불만을 꺼내기 힘들어진다. 이 대표는 고민 끝에 유통사 홍보를 포기하기로 했다. 유통사가 가져가는 수수료를 빼면 가격을 20~30% 정도 낮출 수 있다. 직접 홍보하는 대신 기존 운동화보다 낮은 가격이라는 이점을 선택하기로 했다. (한국섬유신문, 2020.08)



7. 직접 판매를 위해 공식몰을 중심으로 '보부스토어'나 '신발장' 같은 자체 오프라인 유통망을 구축했다. 이 대표는 "수수료를 최소화하기 위해 패션 리테일 매장 대신 카페나 복합문화공간 등에 샵인샵 형태로 보부스토어를 운영중"이라며 "가격 상승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유명 패션 편집숍들과 커머스 업체들의 입점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등고선'이나 나무의 '나이테'를 닮은 밑창 디자인과 신발 뒷꿈치에 각된 한자 등 독특한 디자인이 2030 젊은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연간 40%대의 매출 신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2020.09)


8. 팝업스토어에 이어, 소비자가 언제든지 편하게 신발을 신어볼 수 있는 ‘신발장’을 만들었다. 카페 한 켠에 놓인 신발장에는 직원이 없다. 신청서를 작성해 바리스타에게 제출하는 형식이다. 음료를 마시다가 편하게 신발을 신고 걸어보고 다시 제자리에 넣어두면 된다. 이 대표는 소비자가 신발을 구매하고 바로 가져가지 않는 택배시스템에 익숙하다고 밝혔다. 팝업스토어나 신발장을 운영하면 즉석에서 구매해 들고가려는 소비자가 있는데, 이런 사람들도 설득하면 쉽게 받아들인다고 한다. 최근에는 택배에 익숙한 분위기가 형성돼 직접 들고가지 않는 편을 선호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한국섬유신문, 2020.08)


9. 마더그라운드는 해외 진출을 다시 타진 중이다. 2020년 파리 패션위크에 나갔다가 실제 주문까지 이어졌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두 취소됐다. 이 대표는 “해외에서는 인터내셔널 사이트로 주문하는 경우도 있고, 한국에 여행을 왔다가 홍대 신발장에 가서 전시된 제품을 급히 사가는 경우도 있다”며 “본격적으로 잘 준비해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2023.08)




* 내용 출처

- https://bit.ly/44GUIPV (이데일리, 2023.08)

- https://bit.ly/3UwlllT (한국섬유신문, 2020.08)

- https://bit.ly/4btYMFh (아시아경제, 2020.09)

매거진의 이전글 심플하지만 충분해, '클레어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