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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만드는 '현대붕어빵'

천 일 동안, 오늘의 브랜드 #165.

1.


올겨울 장사를 시작하자마자 '핫플'(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붕어빵 가게가 있다. 바로 서울 성동구 성수동 연무장길에 위치한 현대붕어빵이다. 골목 깊숙한 곳에 작게 마련된 가게인데, 현대붕어빵은 개점 한 달도 채 안 된 상태에 이미 입소문이 쫙 났다. 오가는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이 집만의 '특별함' 덕이다. (위키트리, 2014.01)


2.


현대붕어빵은 일반 붕어빵보다 작은 미니 붕어빵을 파는 가게로, 언뜻 보기엔 평범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놀랄만한 비밀이 숨겨져 있다. 바로 이 붕어빵을 만드는 게 사람이 아닌 로봇이란 점이다. 로봇 붕어빵은 거의 모든 게 자동이다. 붕어빵 틀에 반죽과 팥앙금이 추출돼 담기면, 기계가 돌면서 붕어빵을 굽는다. 붕어빵이 완성되면 로봇이 팔을 올려 붕어빵을 쟁반으로 떨어뜨린다. 이런 식으로 붕어빵은 쉴 새 없이 만들어진다. (위키트리, 2014.01)


3.


이 곳 가게는 오랜 세월의 흔적이 엿보이는 ‘현대목공소’ 옆 좁은 골목 사이에 위치했다. 윤 씨는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목공소의 나무 창고로 쓰던 한 평 남짓 공간에 지난 12월 말 가게 문을 열었다. 가게를 방문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다름 아닌 로봇. 한화로보틱스 협동로봇인 ‘HCR’이 주방 한가운데서 빵을 굽는다. 붕어빵을 먹으러 찾아온 손님들 대부분 생소한 광경에 눈을 떼지 못했다. (ZDNET Korea, 20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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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출신인 윤 씨는 수년 전 업계 커뮤니티를 둘러보던 중 붕어빵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처음에는 자동 붕어빵 기계를 장난처럼 찾아보다가 누군가 구현해둔 설비를 구하게 됐다”며 “유지·보수에 큰 어려움이 없겠다 싶어 장비 도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ZDNET Korea, 20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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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 뜬 리뷰를 보면 이곳을 다녀간 손님들은 "로봇이 만드는 붕어빵이라니 참 재밌네요", "시식으로 먹어봤는데 맛있어서 후다닥 사러 다녀왔습니다", "붕어빵 맛집. 성수 붕어빵은 현대붕어빵이 최고입니다", "미니 붕어빵이어서 한입에 먹기 좋고, 고소하고 쫄깃해요", "겉바속쫀한 식감에 달지 않아서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팥 알차게 들어 있고 로봇이 만드는 거 귀엽습니다ㅎㅎㅎ"라는 반응을 보였다. (위키트리, 20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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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기계는 기본적으로 컨베이어 철판이 돌아가면서 작동한다. 붕어빵 틀에 반죽과 앙금을 짜는 자동 토출구와 완성된 붕어빵을 꺼내 옮기는 협동로봇으로 구성됐다. 사람은 부족한 재료를 채워주기만 하면 된다. 윤 씨는 로봇을 도입해 크게 두 가지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첫째는 당연하게도 일손을 덜 수 있다는 점이다. 윤 씨와 그의 어머니는 각각 재료 손질과 계산을 담당하고 있었다. 빵을 굽는 데 주의력이 분산되지 않아 손님이 몰려도 빠르게 응대가 가능했다. (ZDNET Korea, 20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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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로보틱스는 한화그룹 로봇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10월 공식 출범했다. 기존 산업용 협동로봇 외에도 서비스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공동 사업 참여자로 나서 푸드테크 등 유통 현장 곳곳에 첨단기술이 도입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상황이다. (ZDNET Korea, 20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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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붕어빵 사장은 “골목까지 들어오신 분들께 하나씩 주는 편인데 근처 직장인들은 다음에 구매하러 오는 경우가 많다”며 “외딴 골목인 데다 너무 작은 공간이라 다른 가게를 운영하기엔 진입장벽이 크지만 포장주문만 있는 붕어빵을 팔기엔 적합한 공간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로봇을 가게에 들인 이유에 대해선 “재료비가 비싼 만큼 인건비라도 줄여야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며 “붕어빵을 직접 구우면 힘들어서 매일 못 할 텐데 로봇 덕에 포장 일만 하기 때문에 한 달 내내 일해도 피로도가 낮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2024.01)




* 내용 출처

- https://bit.ly/44XwzVy (위키트리, 2014.01)

- https://bit.ly/4bN7bDW (ZDNET Korea, 2024.02)

- https://bit.ly/44Y35GX (조선비즈, 20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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