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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일매출 200을 넘기던 날

어느 식당 홀 매니저의 고군분투 운영 이야기 #14.

어느 날 한 회사 일행이 4명, 2명씩 나눠서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물론 주문도 따로 했지요. 그런데 아뿔사, 주문이 빠져서 4명이 식사를 마치도록 2명의 식사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뒤늦게 이를 알아챈 와이프가 음료수를 서비스하며 사과했지만 2명의 마음은 이미 회복이 안될 정도로 상해 있었습니다. 그래서 와이프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자신의 명함에 싸인을 한 후 언제 오셔서 어떤 메뉴를 시키더라도 서비스로 드리겠다는 약속을 한 겁니다. 그렇게 혼란스러운 주문과 식사가 끝나자 그 두 사람이 앉았던 자리에는 앞치마가 곱게 곱게 개켜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식당 오픈 후 처음으로 일 매출 200만원을 넘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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