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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떡볶이

1.


지금으로부터 11년 전, 6500만 원의 연봉을 받으며 남부럽지 않은 대기업에서 근무했던 두 사람은 우연한 기회로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정형화된 사회에 맞춰서 살기보단, 맞서 살고 싶었다는 그들은 온라인 쇼핑몰을 시작으로 개인방송 등 다양한 창업을 시도했다. 하지만 매번 실패를 맛보게 되었는데, 그렇게 마지막으로 도전한 것이 바로 떡볶이였다. 2,000만 원의 창업비용으로 시작한 떡볶이 사업은 현재 연 매출 36억 원을 달성하며 성공의 맛을 맛보게 해주었다. (국제뉴스, 2022.02)


2.


외식만 하면 체하던 윤홍권 대표는 자연스레 '집밥' 마니아가 됐다. 그는 집에서 천연재료로 요리를 해 먹곤 했는데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는 메뉴 중 하나가 '떡볶이'였다. 오죽하면 '언젠간 떡볶이 푸드트럭을 하겠다'는 목표가 있었을 정도다. 주변 사람들은 그런 그를 이상한 사람 취급했다. '좋은 회사에 다니면서 왜 그런 생각을 하냐'는 지적도 받았다. 그런 윤 대표에게 '나도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다'는 뜻맞는 회사 동료(김강민 공동대표)가 나타났다. 우연한 기회로 대화를 나누던 두 동갑내기는 창업의 열정이 불타올랐다. (뉴스1, 2021.01)


3.


두 대표는 '음식에 대한 관심이 더 좋은 음식, 나아가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철학을 가지고 지난 2018년 사과떡볶이를 창업했다. 사업을 시작한 이후, 이들은 매일 떡을 만들고 멸치와 건다시마로 육수를 내며, 13가지 천연재료로 소스를 만든다. 이용자는 육수와 떡, 어묵을 끓이기만 하면 된다. 이들의 떡볶이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치열한 구매열을 보인다. 특히 어린 자녀를 위해 구매하고 싶다는 이용자가 줄을 섰다. 그러나 회사는 품질을 지키기 위해 하루 정해진 양(1200개~1500개 패키지)의 떡볶이만 만든다. 이용자가 2개월 넘게 배송을 기다려야 하는 배경이다. (뉴스1, 2021.01)



4.


사과떡볶이도 여느 30대 창업가처럼 소자본으로 창업했다. 작업장이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탓에 유통채널은 처음부터 온라인(네이버 스마트스토어)으로 잡았다. 그러나 처음부터 유명세를 탄 것은 아니었다. 홍보를 위해 두 대표가 공략한 건 '블로그'였다. "단순히 사과떡볶이라는 이름을 홍보하고 싶지 않았어요. 이용자에게 '우리는 진정성있는 떡볶이를 만들고 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알리고 싶었죠. 인스타그램이나 스마트스토어에선 전하기 어려운 정보와 이야기를 소개하고 싶어서 블로그를 시작했어요. 이용자와 소통하기에도 효과적이라고 생각했고요." (뉴스1, 2021.01)


5.


사과떡볶이는 '떡볶이'라는 대형(대중적인) 키워드로 광고하지 않는다. 클릭당 비용이 비싸기 때문이다. 대신 '천연재료로 만든 밀 떡볶이'라는 회사의 장점을 살린 키워드를 쓴다. 이용자가 '천연재료'와 '밀 떡볶이'라는 단어를 검색했을 때 브랜드가 노출되기 때문에 '떡볶이'라는 대형 키워드 보다 낮은 광고단가로 브랜드를 알릴 수 있다. 김 대표는 "처음부터 광고에 많은 비용을 쓰기보다는 월 10만원 이하로 금액을 책정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네이버의 쇼핑검색광고는 키워드를 정해서 광고하는 것이 아니라 상품명에 따라 노출 키워드가 달라지기 때문에 추천하는 광고상품"이라고 역설했다. (뉴스1, 2021.01)


6.


“무언가를 할 수 있을 만한 환경을 구축해 놓으면 어쩔 수 없이 하게 된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래서 일부러 비용을 내고 블로그 강의를 들으러 갔어요. 그 수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게 ‘여러분, 1일 1포스팅 힘드시죠? 힘드셔도 해야 합니다. 왜냐면 우리는 조준 발사가 아니고, 발사 조준이니까요’라는 말이었어요. 해보지도 않고 조준만 하고 있다간 아무것도 안 된다는 그 말에 머리를 탁 맞은 느낌이 들어서 퇴근하고 조금만 틈이라도 있으면 포스팅을 올렸죠. 워낙 글 쓰는 데 익숙지 않아서 아침에 시작해도 수정을 거듭해 밤에 마무리하곤 했어요. 지금도 아무리 바빠도 1일 1포스팅은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조선일보, 2020.11)



* 내용 출처

https://bit.ly/3VJVmcN (뉴스1, 2021.01)

- https://bit.ly/3XfshGX (국제뉴스, 2022.02)

- https://bit.ly/3Vyqf3B (조선일보, 20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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