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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업의 재해석

#매일매일 세 브랜드 #26.

리디북스를 써 본 사람은 안다.

앱 자체의 완성도가 얼마나 어떻게 다른지를.

교보 샘 부터 네이버 앱까지 온갖 전자책을 섭렵해봤지만

어쩌면 뻔한 기능과 사용성에서 그 차이가 컸다.

관련 인터뷰를 읽다보니

그 이유를 조금은 알 것도 같다.

바로 '업'에 대한 고민과 깊이의 차이 탓이다.

누군가 시켜서 '만들어 본' 것이 아니라

이것 아니면 안되는 '장인'의 손맛은 다를 수 밖에 없다.

남들이 기피하는 '남성'과 '탈모자'를 위한 컷을 고민하고

이름만 들어도 올드한 '독서모임'을 다시 생각한다.

이 모두가 자신의 '업' 대한 재해석에서 출발한다.

그러면 희한하게도

같거나 비슷한 일이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낸다.

아마도 이것은 모든 '업'에 적용될 터.

나는 내 일을 어떻게 다르게 '해석'하고 있는가.

오늘은 잠시 짬을 내어 그 고민을 해보도록 하자.




1. 리디북스


"대기업분들은 우리와 비교해서

생각보다 ‘업’에 대한 고민이 깊지 않더라.

전자책사업을 한다는 분이 아마존 킨들이나 다른 전자책을

제대로 써보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

즉, 대기업에서 신사업이나 신규사업부를

잠깐 맡은 사람에 지나지 않았다.

죽어라고 하나만 고민하는 우리와는 달랐다.

그렇다면 상대해서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배기식, '리디북스' 대표



2. 이미영


“디자이너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

하루 고객 한 명 받을까 말까할 정도로 고객이 없었다.

아무것도 안 하고 퇴근하는 경우도 있다는 소리다.

그때부터 홍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블로그를 활용해서 1일 1게시글을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하루 일과를 마치면 집에 돌아가

노트북 앞에 앉아 블로그 관리를 했다.

지금은 대표로 있으니까 출근 시간이 좀 여유롭지만

다른 미용실에서 일할 때는 오전 7시까지 출근해야 했다.

3년 동안 2시간 쪽잠을 자가며 SNS 홍보를 이어갔다"


- 이미영, 헤어디자이너



3. 트레바리


"2014년에 텐센트, 버즈피드 등

세상을 먹어치우고 있는 기술 기업과 자본이

미국과 중국으로부터 나오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위기감이 들었다.

앞으로 50년은 넘게 경제활동 해야 하는 데

경영대를 나온 문과생인 나는 무엇을 먹고살아야 할까.

테크 회사에서 임원으로 크는 게 정답인 거 같지 않았다.

세상의 변화를 예측하기보다는

어떤 변화가 와도 살아남을 수 있는

‘정글에서의 감’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 윤수영, '트레바리' 대표




*이미지 출처: 플래텀

http://bit.ly/2vQRp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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