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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무엇을 할 때 가장 즐거운가?

김민식의 '매일 아침 써봤니'를 읽고...

"'나는 무엇을 할 때 즐거운가?'
그것을 찾아내는 것이 진짜 공부입니다."

이 책은 유쾌하다.
시종일관 미소짓게 하고
때로는 폭소를 터뜨리게도 한다.
이 얌전하게 생기신 분이
도무지 잘하는 게 없어서
춤이라도 추겠단 발상을 했을 때
이미 게임은 끝나 있었다.
그렇다면 그냥 재밌기만 할까?
일단 수많은 밑줄을 워크플로위에 옮겼다.
사진처럼 포스트잇도 적잖게 붙였다.
좋은 책이라는 증거다.
하지만 단 하나의 메시지만 찾으라면
난 '자극에 대한 반응법'으로 정의하겠다.
사람은 같은 시련과 어려움을 만나도
각각 다르게 반응한다.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나다움'의 전부다.
성격이나 기질, 스펙으로는
그 사람다움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
그러나 누구나 알 수 있듯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에야 비로소
자신도, 타인도 '진짜 자신'을 만난다.
김민식 PD의 유쾌함과 도전은
인생이 즐거워서가 아니었다.
오히려 단점과 시련을 받아치는 용기를
유쾌하게 표현했을 뿐이다.
해고로 인해 허드렛 일이 주어졌을 때
그는 매일 새벽에 일어나 블로그를 썼고,
그 블로그에 올릴 글을 만들기 위해
하루를 남다르게, 열심히 살았다.
누군가는 '인생은 원래 그런 것'이라며 푸념할 때
그는 과감히 아주 작은 일을 지속했다.
그렇게 '스몰 스텝'을 걸었고
지금은 복귀한 직장의 월급보다
더 많은 돈을 벌며 살아가고 있다.
(이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_-;;;)
'어떻게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사냐'는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하고 싶은 일이 있는 사람은
하기 싫은 일을 할 용기를 얻을 수 있다.
인생살이 힘들면 이런 책도 좋다.
동네 카페에서 친구를 만나 수다를 떨었는데
알고보니 그 친구가 대학 교수였고
수업의 한 과정이었다니...
마치 그런 느낌을 주는 책이다.



* 밑줄각: http://bit.ly/2JvUnIy (책 읽기 귀찮은 분들께)
* 함께 먹으면 좋은 간식: Potato Crisp (딸이 사온 거)
* 구매각: http://bit.ly/2JmTRNd (광고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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