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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그들도 나처럼...

사브작 시리즈 예고 #06 - 강혁진, 나민규

처음 본 누군가가 앞에서 말하는데
마치 내 속마음을 대신 말해주는 것 같을 때
그건 쾌감이 아니라 감동에 가깝다.
'월간서른'이라는 모임이 있다.
평소 알고 지내던 나실장님 소개로
강혁진 대표를 처음 만났다.
그리고 폭풍같은 수다를 토해냈다.
내가 하는 말이 그가 하는 말 같고
그가 하는 말이 내 생각과 같았다.
그래서 뭔가를 도모해 보기로 했다.
실제로 될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이 순간만큼은 행복하다 생각했다.
나이 서른,
왜 그 나이가 중요한 것일까?
나는 그 나이에 인생의 진로를 완전히 틀었다.
고생의 시작이었지만 후회는 없다.
'서른 잔치는 끝났다'라는 시를 좋아했지만
그건 사실 겉멋이었고
서른은 정말로 뭔가를 시작할 만한 나이인 동시에
그 누구보다 두려운 나이이기도 하다.
웬만해서는 인생의 키를
쉽사를 돌릴 수 없다는 것을 본능으로 알기에.
스몰 스텝은 그런 서른에게
뭔가 용기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작게 시작한다면 충분히 뭔가를 도모할 나이,
그 나이에 축복을 보내며
나도 서른처럼 내일을 살겠다 다짐해 본다.
이 무모해보이는 여행은 시작되었고
고생스러워도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다.
Full steam ahead~!
할 일도 많은 큰일이다.
이제 으스러져라 달릴 일만 남았다.  

p.s. 'Full steam ahead'란 '엔진을 전속력으로 가동하라', '전속항진'이란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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