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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청담동 원장도 있습니다

사브작 인터뷰 예고 #05. - 조원경 원장

그를 처음 만난 곳은

스몰 스텝과 관련한 교육을 시작한
어느 스타트업의 강의장에서였다.
그게 인연이 되어 한 두번 만난지가
벌써 2년이 넘어가고 있다.
사실 우리는 서로 만날 이유가 많지 않다.
비즈니스도 겹치지 않고
삶의 동선도 많이 다르다.
그러나 한 가지 닮은 점이 있는데
삶을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고민과
관계가 가진 가치를 알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도 이론이 아닌 생생한 경험으로.
청담동 헤어샵 원장으로 일한지 20년,
하지만 그는 명품에도 과외에도 관심이 없다.
수능을 앞둔 고3 아들이 있는데도
그의 관심사는 온통 다른 곳에 있다.
(아들에겐 방치가 아닌 자유를 주었다^^)
좋은 사람을 만나고자 하는 바람,
그들을 연결시켜주고 싶어하는 욕심,
그것들이 얽힐 때 내는 에너지는
한낮의 나른함을 한 순간에 날려버린다.
서로의 친구들을 소개키로 했다.
40대 이후에도 역동적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는 모임을 만들기로 했다.
나는 그에게 스타일링을 부탁할 생각이다.
나도 뭔가 도울 것이 있을 것이다.
한낮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나는 감히 자부한다.
그 시간에 스벅에 있는 사람들 중에
우리가 가장 에너제틱한 두 시간을 보냈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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