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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페로몬을 뿌리는 사람

사브작 시리즈 #09. 오래된 동료, 유민

밥을 먹고 잠깐 수다를 떨었는데

두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다.
19개월 된 은우 엄마인 이 사람은
'유니타스브랜드'라는 브랜드 전문지에서
에디터로, 여러 모양으로 함께 일했다.
그렇게 4,5년이 훌쩍 지난 지금
그는 미남 남편의 배우자이자
한없이 예쁜 아가의 엄마이자
몸에 잘 맞는 옷을 입은듯한 회사에서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치고 있는 듯하다.
같이 일할 때는 참 고민이 많았었는데
각자의 길을 걸어가는 지금
모든 사람에게는 어울리는 사람이, 직장이
삶의 모양이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그걸 좀 더 일찍 발견한 사람들은 얼마나 복인가
그것이 계획한 바든 운이든
적어도 우리는 그런 삶을 바라야 한다.
찾기 위해 애써야 한다.
'원래 직장이란게, 삶이란게 그렇다'는
거짓부렁에 속지 말아야 한다.
그가 다니는 회사는 좋은 '브랜드'였다.
입사 몇 달이 안된 그에게서
회사의 핵심가치가 술술 나온다.
그리고 그 가치란 것이 허공에 떠돌지 않고
회사의 문화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음을 보게 된다.
그래서 조만간 다시 만나기로 했다.
두 번째 책에 그 이야기를 꼭 싣고 싶어서다.
영어교육회사 '민병철교육그룹'은
어떻게 그들의 가치를 일하는 방식으로,
채용으로, 기업문화로 실현하고 있는지.
내겐 이 호기심이 나답고,
그녀에겐 그런 페로몬을 뿌리는 모습이 그답다.
우리는 곧 다시 만날 것이다.
그 페로몬의 실체를 텍스트로 옮기기 위해.
그래서 오늘도 즐거웠다.
행복한 사람을 보는 건 행복한 일이다.


p.s. 내게 사인을 받으러 왔다고 이러는거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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