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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사브작 시리즈 #10. LINE, 윤석장

오래된 이야기다.

그와 나는 같은 직장을 다녔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비슷한 성향 덕에
평균 근속연수가 15년은 될 회사를
차례차례 걸어나와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지금 그는 40여 명의 팀원과 함께
거대 IT 회사의 프로젝트를 맡고 있다.
누구나 부러워할 회사를 다니고
나도 그런 그가 부럽지만
타고난 기질은 어쩔 수 없나보다.
항상 새로운 자극을 원하고
어제 살았던 방식으로
오늘을 살기 싫어하는 이유로
무려 육개월간의 육아휴직을 내고
나아 매주 머리를 맞대고
40대 이후의 스몰 스텝과
넥스트 스텝을 고민했었다.
지금은 다시 직장으로 복귀했지만
나는 그런 고민에 투자할 줄 아는
그의 호기심과 열정,
그리고 인생을 향한 진지한 질문에
존경심을 표한다.
그저 세상이 이끄는 대로 살지 않으려는
그와 같은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서로의 변화를
무려 20년 이상 지켜보아왔다.
그리고 서로 조금씩 진화해왔다.
그래서 그의 다음 5년, 10년이 더욱 궁금하다.
혼자 멀리 가버리지 않도록
자주 만나 감시하는 이유다.
일단은 그의 프로젝트가 성과를 낼 수 있길,
그리고 언젠가
그가 가슴 뛰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길.
하지만 결국 그럴 것이다.
다만 시간이 조금 걸릴 뿐.


p.s. 우리는 결국 그 답을 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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