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 스텝 스케치 #24.
오늘 아침 산책은 동네 한 바퀴.
늘 음악이나 팟캐스트를 들었는데
오늘은 카메라를 들고 간판을 찍어보기로 했다.
이 동네에 산지가 어언 18년째.
하지만 수시로 변하는 동네의 모습을
제대로 내 눈 속에 담아본 적은 별로 없었다.
개성 넘치는 작은 간판들이
오늘따라 내게 소소한 재미를 준다.
같은 것을 다르게 바라보는 눈.
그게 외국인들의 낯선 눈을 빌어
우리를 반추해보는 즐거움 같은 것인지 모른다.
그리고 이 간판에는
오늘 하루의 생존을 위해 전력을 다하는
그런 간절함이 숨어 있겠지.
앞으로도 종종 간판 투어를 할 생각이다.
그렇게 평범한 일상이 조금 더
흥미로워졌다.
p.s. 여러분은 어느 간판에 눈에 밟히시나요? :)